낙동강생물지원관-전남대 공동···수서곤충 장내서 세계 최초 발견해 우리나라 이름 붙여

장구벌레의 실체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지난달 28일 전남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 담수균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견한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Emericelliopsis koreana)는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담수균류 이름에 영문명인 코리아(korea)를 넣어 학계의 관심도 크다.

전자 현미경으로 본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 포자 모습

전남대학교 수목원의 연못에서 서식하는 장구벌레의 장내에서 발견한 에머리셀럽시스는 동충하초목(Hypocreales)에 속하는 자낭균류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8종이 발견됐는데 이번 한국에서의 발견으로 19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향범 교수(전남대학교)는 “이 균류는 주로 해안가 또는 소금호수와 같이 염도가 높거나 알칼리성이 강한 환경에서 발견됐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수서곤충의 장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전문 학술지인 균류다양성지(Fungal Diversity, 영향력지수 IF=15.596) 5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고재덕 낙동강생물자원관 균류연구팀장은 “새로운 생물 종을 발견하고 우리나라 이름을 붙였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서곤충뿐만 아니라 특이 서식지에 분포하는 생물 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