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회 "역사는 개인의 것 아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반환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이 상주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상주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12일부터 펼치고 있는 상주본 반환 촉구 서명운동에 이어 19일 상주시 공검면 소재 도각사 산하 사회봉사단인 ‘지심회’도 훈민정음 상주본 반환을 촉구하고 나선 것.

지심회는 “역사와 민족을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게 계승해야 할 어른들보다 학생들이 먼저 반환운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참으로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로 인한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다는 것도 확인하게 됐다”며 “역사는 개인의 것이 아닌 만큼 한 사람의 욕심에 의해 문화재가 금전으로 흥정되고 있는 현실은 전 세계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심회는 “정부와 문화재청, 지자체와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이 국가에 반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밝힌다”고 천명했다.

한편 상주고등학교(교장 정창배)는 2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전교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상주본 반환 서명운동과 ‘대한민국의 저력은 한글에서 나온다’는 한글 만세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데 이에 자극받은 상주지역 봉사단체들도 최근 지심회처럼 상주본 반환 촉구 서명운동에 하나 둘 동참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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