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의 한 건물에서 구출된 사람들의 발에 쇠사슬이 채워진 모습으로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현지 이슬람 학교에서 족쇄를 찬 어린이와 어른 등 300여명이 한꺼번에 구출된 것으로 언론들이 전했다. 연합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의 한 이슬람 학교에서 족쇄를 찬 어린이와 어른 등 300여명이 한꺼번에 구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대다수는 어린이로, 발목에 쇠로 만든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경찰은 “구출된 아이들 가운데 2명은 인근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아이들은 부모들이 직접 나이지리아 북부의 다른 지역에서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현지 일부 언론은 감금됐던 피해자들이 고문과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이슬람 학교의 교사 7명도 함께 체포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이슬람교도인 유목민들과 기독교도인 농부들의 충돌이 이어져 온 곳으로, 지난 4월까지만 270명의 납치 용의자가 검거된 바 있다.

주로 이슬람교도가 사는 나이지리아 북부에는 ‘알마즐리스’라고 불리는 이슬람 학교가 다수 운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빈민 지역인 나이지리아 북부의 경우 많은 사람이 하루 2달러도 안 되는 소득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으며, 때때로 자녀를 이런 학교 기숙사에 남겨두기도 한다고 전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