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 들썩이는 日…수상자 읽은책 주문쇄도·기업 주가 폭등
노벨상에 들썩이는 日…수상자 읽은책 주문쇄도·기업 주가 폭등
  • 연합
  • 승인 2019년 10월 11일 11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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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 수상 요시노 아키라 "상금 일부 에너지 연구에 기부"
"자연계 현상 중 1~2%만 이해…손 닿지 않은 보물 잔뜩 남아 있다"
9일 일본 화학자 요시노 아키라(71·吉野彰)가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발행한 호외 신문을 도쿄 시내의 거리에서 한 행인이 읽고 있다. 연합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에서 수상자가 초등학교 때 읽었다는 책에 주문이 쇄도하고 수상자가 속한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9일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71·吉野彰) 아사히카세이(旭化成) 명예 펠로가 초등학생 때 읽어 영향을 받은 책 ‘촛불의 과학’의 일본어판 출판사에 책 구입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출판사 가도카와에 따르면 요시노 씨가 수상자로 발표된 9일 밤 이후 이 책의 주문이 쏟아지며 재고가 바닥이 났고 출판사측은 3만부 증쇄를 결정했다.

영국 과학자 마이클 페러데이의 강연집 ‘촛불의 과학’은 요시노 씨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서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이다. 이 책을 계기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된 까닭에 요시노 씨에게 연구의 ‘원점’이 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9일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71) 아사히카세이(旭化成) 명예 펠로우가 수상자 발표 후 도쿄의 아사히카세이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튬이온 전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도 제공. 연합
그는 9일 수상자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어릴 적에는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아 장래를 결정하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며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으로부터 ‘촛불의 과학’이라는 책을 받아 읽은 뒤 화학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튬이온 전지의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다른 2명의 학자와 함께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씨는 대학이 아닌 화학 기업 아사히카세이(旭化成)에서 연구 활동을 펼쳐온 ‘샐러리맨 연구자’다.

요시노 씨의 노벨상 수상으로 아사히카세이의 10일 주가는 한때 9일 종가 대비 3.9%까지 폭등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9일 대비 1.8%나 올랐는데, 이는 최근 두달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튬이온 전지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자스닥에 상장된 다나카(田中)화공연구소의 주가가 5.7%나 급등하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요시노 씨는 전날 노벨화학상 상금의 일부를 에너지 분야의 연구비로 기부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그는 일본화학회가 도쿄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상금의 일부를 이 학회에 기부해 에너지, 환경, 자원 분야의 연구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요시다 씨는 지난 2013년 러시아의 ‘글로벌 에너지상’을 수상해 상금의 일부를 이 학회에 기부했고 학회 측은 이를 토대로 연구 기금을 조성했는데, 노벨화학상 상금의 일부 역시 이 기금의 재원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교생들을 향해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이해하고 있는 것은 1~2% 정도다. 손이 닿지 않은 보물은 아직 잔뜩 남아 있다”며 “잘하는 분야를 정하는 한편으로 폭넓은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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