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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50년] 11.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연구원 원장 인터뷰
[새마을운동 50년] 11.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연구원 원장 인터뷰
  • 박용기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05일 21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6일 수요일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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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의 중요한 성과는 주민들의 자조·협동 의식"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 연구원장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 연구원장

정갑진(70) 국제새마을운동 연구원장은 “새마을운동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주민들이 자기 마을을 위해 스스로 하려는 자조, 협동 등의 주인 의식과 정교한 정부의 지원정책”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은 마을 육성과 소득증대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는 그는 “마을 육성으로 농촌을 개발하고 소득증대로 농가소득을 올려 지속적인 농촌개발을 하자는 확실한 정책”이라며“새마을운동은 마을 공동체의 지속적인 공동 노력으로 이룬 말 그대로 운동이지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7년 악몽 같은 IMF 구제금융체제 때 일어난 금 모으기 운동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이 금 모으기 운동이 새마을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별로 없다”며“1997년 11월 20일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는 애국 가락지 모으기 운동을 선포했고 우선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아기들의 돌 반지를 모아 국가에 헌납하기로 결의하며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일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미래과제가 아닌 현재의 과제로 북한에서도 새마을운동이 무에서 출발한 운동이고 남한이 발전한 토대라는 것을 알 만큼 새마을운동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통일 새마을운동은 농촌근대화의 경험 전수와 주민의식 개혁이라는 점에서 매우 필요한 통일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 연구원장은 1981년 새마을문고운동을 시작으로 중앙연수원 교수, 중앙회 기획부장, 사업국장, 정책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연수원 부원장을 지냈다.

재직기간 농촌개발과 새마을운동의 경험, 새마을운동의 원리와 추진방법 등을 강의해 왔으며 현재 국제새마을 운동연구원(GRIKS) 원장으로 2015년부터 AERDTC(미얀마농촌진흥원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한국의 새마을운동’ (2008)과 ‘1970년대 한국 새마을운동의 정책 경험과 활용’(KDI출간) (2009)이 있다.

주요 연구실적으로는 ‘새마을운동 방식에 의한 북한지역개발’(1999),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성과와 과제’(2008), ‘새마을교육과 국제개발 협력방안’(2010), ‘ODA 사업으로서 새마을운동 활용방안’(2011), ‘새마을정신 연구’ (2012), ‘새마을 의식개혁 운동과 양성평등’(2013), ‘새마을운동의 성공 요인’(2015) 등이 있다.

다음은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 연구원장과의 일문일답.

-새마을운동의 개념은.

△새마을운동은 새(변혁+발전)와 마을(Community 공동체), 운동의 합성어로 지역사회(공동체) 혁신 운동이다.

또한 우리 마을을 새롭게 가꾸자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공동 노력으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자조, 협동운동이다

농촌 마을 공동체 운동에서 시작해 도시, 직장, 공장, 학교공동체로 확산한 국가공동체 잘 살기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새마을 운동의 성과와 성공 요인을 꼽자면.

△주요성과로는 도농 간 소득 격차 해소와 쌀 자급자족·녹색혁명 완수를 꼽을 수 있다.

1970년 시작된 새마을 운동으로 1978년 농가소득은 8.7배 증가했다.

또한 농촌지도자 양성 및 진취적 국민상 정립과 국가경제개발의 초석을 마련했고 국가재난극복과 금 모으기 운동, 통일 손수레 보내기 등 국민통합에 이바지했다.

주요 성공 요인으로는 주민들의 ‘잘살아보겠다’는 강한 의욕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또한 새마을지도자의 사명감과 희생 봉사,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지도역할, 새마을추진시스템의 효과적인 작동도 빼놓을 수 없다.

소득증대와 마을 육성에 중점을 둔 정부의 전략적 지도·지원 정책도 있다.

정부는 ‘마을’을 전략적 사업추진단위로 설정해 새마을정신을 사업추진원리로 활용했으며 새마을지도자 육성과 대대적인 새마을 교육으로 농촌 내부지도자를 육성했다.

마을별 등급제 및 우수마을 우선지원 시책으로 엄격한 평가와 보상을 했으며 농가소득증대를 목표로 한 통합적 농업, 농촌개발 정책을 추진했다.

-새마을 운동의 비판에 대한 견해.

△새마을운동은 전국적인 규모로 지난 50년 동안 추진돼 공과가 있을 수밖에 없으나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에 너무 밀착되어 있다는 관변성이나 행사성 사업 위주에 대한 지적과 비판 등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새마을운동의 주역은 주민이자 농민들로 이들이 이루어낸 농촌개발의 기적이 본질이다.

정치적 입장에서의 해석과 재단은 새마을 운동에 대한 몰이해나 의도적인 폄하에 가깝다.

새마을운동은 태생적으로 민관협력 지역개발 운동이며 주민 생활 운동으로 정책비판, 권력 감시, 대안 제시라는 일반 시민운동의 성격과 기능 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정치적, 시민 운동적 시각과 기준에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구촌 새마을운동의 이유와 배경.

△단기간에 큰 성과를 이루어낸 농촌개발의 국제적 성공사례이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의 최대 당면과제는 빈곤 극복과 경제발전이며, 대부분 빈곤은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는 농촌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해 한국의 농촌개발 성공 경험이 필요하다.

새마을운동은 의식개혁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개발방식으로 농촌개발을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 못지않게 농민들의 자조적인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데 새마을정신에 기반한 한국개발 경험이 이를 위해 매우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원조 수여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바뀐 전후 유일한 국가로 가난 극복의 실질적인 개도국 성공모델이며 한국경제개발의 원동력이 ‘새마을운동’이라는 전략적 소프트임을 이들 국가는 잘 알고 있다.

-세계 각국의 지역사회개발사업과의 차이점은.

△주민들이 의사결정권을 가진 주민이 주도하는 농촌개발 방식이라는 점이다.

통상 다른 나라의 국제개발 협력사업은 해당 정부나 공무원들이 주도한 데 비해(Top Down) 새마을운동은 마을주민들이 주민조직, 사업추진과 재정집행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갖는다.(Bottom Up - Sandwich형 참여 개발)

새마을지도자를 선발하고 철저한 새마을 교육을 한다.

새마을 교육을 통해 새마을정신을 철저히 훈련하고 사업추진 주체인 새마을지도자와 공무원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인식시킨다.

일반원조는 프로젝트에 그치지만 새마을사업은 지속해서 하는 운동으로 승화시킨다.

예산(물량 위주) 사업뿐만 아니라 교육, 회의, 견학을 중시하며 비예산 사업(청소, 저축, 독서)을 기본새마을사업으로 제시하고 지속해서 추진하도록 지도해 주민들의 상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엄정한 평가와 보상을 통해 선의의 마을간 경쟁을 통해 시너지화 한다.

초년도에는 같게 지원하지만 다음 연도부터는 성과와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해 주민들의 참여와 단합, 반성과 분발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새마을운동의 나아갈 방향.

민주화, 복지화, 다양화 등 새마을운동의 시대적 환경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개발시대의 성장중심 운동에서 복지 시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새마을지도자의 지도력을 중시하는 문화도 새마을회원들의 봉사동아리 활동으로 변해야 한다.

또한 지역 가꾸기 운동에 역점을 두고 지역 활성화와 통일, 세계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새마을정신은 시대적 가치에 맞게 재해석 되고 강조되어야 한다.

근면(도전과 벤처 정신), 자조(주인 정신), 협동(상생 정신)은 창의, 책임, 나눔으로 다양한 발상과 끈질긴 도전정신(창의), 권리 주장에 상응한 시민의식 공유(책임), 남을 배려하는 성숙한 문화 창달(나눔)로 한 층 더 성숙해야 한다.

21C 새마을운동은 생활환경, 실천환경 운동 등 지역 환경보전 운동과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귀농 농가 등 소외계층을 돕는 이웃사랑 실천 운동, 소규모 북한농촌개발 협력사업의 통일 새마을 운동, 개도국 농촌개발 협력사업의 지구촌 새마을 운동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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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기자 ygpark@kyongbuk.com

김천,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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