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의회 지적사항인 운행장애 등 문제 해결·관련 특허까지 획득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이 18일 공사 강당에서 열린 시 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해 3차례 운행장애로 비판을 받았던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지난해 시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사안으로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관련 특허까지 획득하는 등 한 단계 도약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공사에 대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18일 공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원규 의원은 지난해 운행 중단의 원인이었던 핑거플레이트 교체 작업 진행사항에 대해 물었다.

홍승활 사장은 교체 과정을 설명하면서 국내 실정과 맞지 않아 개발 중이던 모노레일 신축이음용 충격완화플레이트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3호선은 신축부 유간이 넓어 반복하중에 취약하고 기후 등의 영향으로 일본 산 핑커플레이트의 효과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자체 개발에 나섰으며 2017년 특허등록을 마쳤다.

기술료 수익으로 올해까지 6500만 원을 올렸고 2021년까지 1억1000만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운행중단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면 교체를 결정했고 공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변경 중이다.

올해 말까지 전체 4461조 중 2100조를 교체할 예정이며 2022년 모두 마무리된다.

교체 작업 중 발생하는 비용 중 인건비는 시공사에서 담당, 예산을 줄였다.

김 의원은 또 3호선 전동차의 핵심 장치인 감속기에 대한 자체 정비능력을 확보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공사는 자체 정비 기술을 확보, 연간 20여억 원의 위탁 정비비용을 절감하고 정비 기간도 4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동차 제작사인 일본 히타치사 만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술 이전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을 이번에 해결한 것이다.

이 같이 자체 개발된 기술 등을 활용,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중정비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황순자 의원은 도시철도 미세먼지 관리에 대해 질의하면서 공사가 개발한 신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지하철 터널환기구에 적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로 공사는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역내 미세먼지를 밖으로 그대로 내보내면 외부 미세먼지가 악화 될 것을 우려, 밖으로 나가는 미세 먼지까지 잡아낸 것이다.

다만 필터 등에서 수거되는 연간 2t에 이르는 슬러치를 어떻게 관리할 지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황 의원은 슬러치 보관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 했으며 김성태 의원은 필터 교체 현황과 관리 시스템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사는 미듐필터의 경우 1200시간 당, 프리필터는 600시간 당 1회 교체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까지 설치되면 공기 질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수유시설이 잠겨 있는 것, 아양교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민원 등이 거론 됐으나 대부분 이미 대책이 마련됐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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