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보리식초 개발 공로…영천서 2번째 전통식품명인 지정

임경만 대표는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영천의 (주)천연식품 임경만(76) 대표가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임 대표는 전통식품 분야 중 식초류 분야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고 국내 최초로 보리식초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지정됐다.

임 명인은 풍부한 곡창지대인 포항 흥해에서 태어나 집안 대대로 보리식초를 빚어왔으며 가문의 종부를 통해 대대로 전수되어온 전통 보리식초를 모친에게 전수 받았다.

특히 모친은 보리식초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국문으로 된 기록도 남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전통주와 전통식초 명맥은 실질적으로 일제강점기 금주령 이후 끊겼다고 볼 수 있는 가운데 이번 명인 지정은 보리식초의 복원과 전통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영천시 신녕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천연식품은 1976년 부산에서 삼양산업으로 설립해 매출액 67억에 종업원 수 26명으로 운영 중이다.

임 명인은 경상북도 기업유치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양산에서 영천으로 이전한 기업으로 영천시장학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신녕청년회 등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오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식품명인 지정으로 영천에는 현경태 명인(2016년 흑초)과 임경만 명인 2명이 전통식품명인으로 활동하게 됐다.

최기문 시장은 “2번째 전통식품명인 지정은 영천에서 고무적인 일이며 전통 보리식초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양산 가능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