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단석하늘내’ 이상기 민간위원장(왼쪽)이 지난 3일 독거노인 정모 씨의 집을 찾아,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고 있다.
경주시 건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단석하늘내’는 지난 3일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정모(남·67)씨의 집을 찾아 안부를 살피고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고 7일 밝혔다.

독거노인 정 씨는 얼마 전까지 외진 곳에 위치한 건축연도가 100여 년도 넘은 오래된 농가주택에 거주하며, 병원 통원치료뿐만 아니라 이웃들과의 교류도 어려운 상태였다.

정 씨는 종이를 들기 힘들 정도로 근력이 약화되고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옛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고 병원 치료 조차 거부했다.

건천읍은 이러한 정 씨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맞춤형복지팀과 이상기 ‘단석하늘내’ 위원장이 함께 힘을 모아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병원 치료와 안전한 주거지로 옮길 것을 설득했다.

건천읍과 단석하늘내의 끈질긴 권유 끝에 정 씨는 정부의 기초생활보장제도 혜택을 받게 됐고, 거주지도 건천읍 내 위치한 원룸으로 이사한 뒤 현재 병원 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고 있다.

이상기 ‘단석하늘내’ 민간위원장은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돌봐줄 가족조차 없었던 지역주민을 맞춤형복지팀과 협력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운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정씨가 이웃 주민들과 교류하며 공동체에 동화돼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상원 건천읍장은 “최근 사회복지제도가 많이 좋아졌으나, 정 씨처럼 고령인구가 많고 정보가 부족해 행정기관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이 생긴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된 취약계층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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