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전 프로젝트

최기문 시장 신년화두 유지경성
“영천에 지하철이 달린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합니다. 대구와 30분 생활권으로 영천의 르네상스가 펼쳐질 것입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11만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경마공원 연장사업이 확정·고시되면서 기쁨과 함께 영천에 상상도 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에 찬 일성이다. 또 “올해 영천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신년화두로 ‘유지경성(有志竟成)’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은 결과 영천경마공원이 착공에 들어가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이라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자랑했다.



지난 23일 경북일보 자문그룹인 경북포럼 영천지역위원회(위원장 조규창)는 ‘영천 뉴-비젼, 대구도시철도 연장과 영천발전 십년지계’ 주제 포럼을 개최하고 이를 통해 영천의 지도를 확 바꿀 도시철도 연장에 따른 민선 7기 4년차를 맞은 ‘최기문 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경마공원 조성 분야.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연장사업은 2024년 개장 예정인 영천경마공원과 더불어 영천이 대구와 연계해 대도시 공동 생활권으로 형성되면서 지역발전의 촉진제로 작용될 것이다.

대구시 250만 시민이 도시철도를 타고 30분 이내에 영천경마공원의 신 레저 문화를 즐기고 말 관련 체험시설을 이용하는 등 여가생활 패턴이 영천지역으로 자연 환류돼 영천·대구가 상생 발전하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크게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천경마공원 건설 및 개장 시 기대되는 약 1조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5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도시철도 준공 전·후 파급되는 투자수요증대와 지역개발 및 역세권 신도시 조성으로 발생하는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등 부가적으로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자리 및 상공업 분야.

“도시철도의 특징과 매력은 도시 속을 달리며 사람을 운송하고 이동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는 생산과 소비이고 이것의 주체는 사람이다. 이런 힘을 받쳐주는 것이 도시철도이다”

도시철도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이용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동시간 단축, 산업발전 인프라, 대구와 30분 이내 공동생활권역 제공 등 대구를 비롯한 주변 도시민들에게도 영천을 중심으로 하는 생산·소비 경제활동과 다양한 사회문화생활을 가능케 한다.

또 현재 영천에서 개발 추진되고 있는 경마공원조성, 대규모산업단지, 보현댐출렁다리, 보현산권역관광지개발, 국가지원기술개발사업 등 주요 지역개발 사업을 촉진 시킬 것이다.

나아가 업종의 다양화, 4차·6차 산업 위주의 스마트상점가, 온라인 분야의 창업, 전통시장 활성화 등 청·장년층의 많은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영천지역 내 사업체 수는 8996개 종사자 4만5310명으로, 2008년 지하철연장 충남 아산과 비교해 영천에서도 향후 철도개통 10년 전후 사업체 및 종사자수 증감률은 1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대구를 포함한 경주, 포항, 청도 등 인근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종착역 또는 출발역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근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천시 지역 내 매력적 관광명소의 방문인구 증가로 숙박 및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영천 내 8개의 IC(금호·대창 하이패스 IC 포함)와 더불어 교통의 중심지로 영천이 더욱 부각돼 운수 및 물류산업에 더욱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시 유입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역세권을 비롯한 기존 시가지 상가들의 동반성장이 기대되며 이로 인한 소상공인 창업증가, 업종 다양화,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영천공설시장의 경우 총 186개 점포 중 농·수산물 48개, 식당 43개, 곡물 12개, 기타업종 83개로 분포되어 있으며 영천만의 특화된 품목인 돔배기, 곰탕(수육), 건어물, 각종 계절농산물(포도, 복숭아, 마늘 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접근성 향상으로 연간 방문객 수가 증가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분야.

2021년 6월 말 현재 영천에 공장 등록된 기업은 1186개 업체 근로자 1만8447명이며 산업부지는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148만5000㎡(45만평)에 입주기업 69개, 농공단지 5개소 82만5000㎡(25만평)에 입주기업 75개, 개별공업지구 14개 지구에 282개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

기업체 주요 업종은 금속가공업 217개, 섬유의복 180개, 식료품 152개, 자동차부품 139개, 플라스틱 105개, 석유화학 103개, 기계장비 92개, 비금속 61개, 전자통신 38개, 기타 99개 업종이다.

이러한 상황에 영천에 도시철도가 운행되면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 주거, 상업, 공업 등 도시개발 및 인구유입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투자의 가속화와 4차 산업을 비롯한 스마트기업 물류시스템 등이 생성돼 영천산업의 트렌드가 ‘스마트 산업’으로 변환된다.

도시철도의 빠르고 편리한 광역 교통망 이용으로 인한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 제공으로 기업체의 구인난도 상당히 해소될 것이다.

특히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와 고경·금호·대창지역에 100만평 규모의 일반산업 단지가 조성 중에 있으며 이는 도시철도와 병행해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첨단기업 입주 수요 경쟁력이 강화돼 산업 전분야로부터 1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인구증가 최소 5만명 이상)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분야.

지하철 타고 훌쩍 다녀오는 영천 여행.

관광 또한 인근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30분 시간대 지하철을 타고 가볍게 다녀오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영천관광이 부각될 전망이다. 영천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도에는 연간 158만 명으로 연간 약 1000억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

도시철도 연장으로 지하철을 이용한 대구시민 1일 데이트 관광코스, 가족나들이 여행코스를 비롯한 경마공원 개장 시 도시철도 이용 관람객 등을 포함하면 현재 수준의 10배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 내 매력적 관광명소의 방문인구 증가로 숙박 및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증가 등 지역경제에 파급되는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인구증가

영천은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가 거미줄같이 잘 연결된 4통8달의 교통도시이다. 하지만 교통망 발달이 인구유입에 연결되지 않고 1995년 영천시·군 통합 당시 12만3000명이던 인구가 2018년 7월말 기준 10만186명으로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민선 7기 이후 인구증가 정책을 펼친 결과, 2021년 6월말 기준 10만2099명으로 2000여 명이 늘어났다.

도시철도 연장이 인구유입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를 보면, 2008년 서울지하철 연장 후 충남 아산의 경우 15만 5000여 명 늘었으며 2012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 연장에 따라 경산시는 5만여 명이 늘었다.

또 2016년 도시철도 개통 이후 달성군 역시 4만여 명의 인구가 늘어났으며 해마다 인구가 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도시철도 개통과 더불어 첨단기업이 들어서고 투자촉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아파트, 상가, 공원 등이 생기는 등 역세권 신도시 형성을 통한 경제발전을 통해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우리시도 도시철도가 개통되고 10년 후에는 최소 5만에서 10만 명 이상 인구가 증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도시철도 연장이 다시없는 기회이다.

△농업 분야.

농업도시에 가까운 영천에 대구도시철도 연장은 농업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천시 농가수는 5만2861호로 총 세대수의 29%이며 농업소득은 호당 2412만원, 소득은 과수 49%, 마늘 23%, 축산 21%, 벼 3%, 기타 4% 순으로 이뤄져 있다.

또 지역은 복숭아·살구 생산 경북 1위, 돼지사육 경북 1위이며 마늘 경북 2위, 포도 경북 3위, 젖소 사육 경북 3위 등 농축산물이 유명하다.

이번 대구도시철도 연장은 편리한 교통망 이용을 통한 대구도시민의 농촌 인력수급이 원활해지고 농촌고령화로 인한 농번기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바쁜 도시생활에서 피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주말농장, 승마체험, 휴양시설이용, 농촌문화관광 등 계절별 농촌문화체험프로그램 및 관광 참여기회를 제공해 힐링과 재충전 할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리지역의 신선하고 건강한 농특산품·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소비촉진, 농업 6차산업 증진과 더불어 영천의 경마공원역 가까운 거리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면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농업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교육 분야.

인구유입과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에는 교통과 교육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영천시에는 유치원 22개소, 초등학교 18개소, 중학교 12개소, 고등학교 9개소, 대학 2개소, 특수학교 1개소, 대안학교 2개소 등 총 66개소 9927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대다수의 지방 중소 도·농복합 도시들이 안고 있는 출생아 감소, 인구고령화와 젊은 층의 대도시 유출로 인한 농촌지역 초등학교 간 통합과 폐교 현상으로 초등교육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연쇄적으로 중·고등학교 입학생 부족, 우수 학생의 대도시 유출 등으로 학교 현상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2002년도 영천시장학회를 설립해 올해 장학기금 300억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2010년 인재양성원 설립,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별빛중학교와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 한국폴리텍 영천로봇캠퍼스를 개교하는 데 앞장섰다.

또 2019년부터는 교육경비 기준액 5%에서 9%로 상향하는 등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경마공원연장은 인근 하양의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일대학교를 비롯한 대구 통학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단축으로 타 지역으로 학생유출이 감소될 것이다.

특히 편리한 광역교통망 이용과 영천지역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통해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 젊음이 넘치는 영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이와 같이 도시철도는 그냥 철도가 아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은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그려내고 영천의 미래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사업이다”며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된 도농도시이던 아산시가 통합 당시 인구는 15만8000명이었으나, 2021년 현재 33만4000명으로 도시철도 개통으로 25년 만에 인구가 2배 이상 늘고 포도밭이 역세권으로 변하며 대기업 유치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인근 경산시 압량읍도 개통 후 인구 8000여명이 증가하고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발전적 모습을 이룬 것으로 보아 도시철도 개통이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임에는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시장은 “이번에 대구권에서 유일하게 광역철도사업으로 확정된 만큼 향후 개통까지 시민과 공무원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며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10년 후에는 영천에 도시철도가 달리는 큰 도시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