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산 풍력 반대추진위원회, 반댈 결의대회 개최
"저주파 소음·환경훼손 등 우려…끝까지 투쟁할 것"

30일 고경면 삼포리와 임고면 수성리 주민들이 영천시청 만남의 광장에서 ‘천장산 풍력발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권오석 기자)
“영천의 명산 천장산을 풍력이 훼손한다니 어처구니없는 몰상식 천장산 풍력 절대로 안된다.”

30일 영천시청 만남의 광장에 고경면 삼포리와 임고면 수성리 주민들이 모여 천장산 풍력발전소 설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천장산 풍력 반대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석·이동희)는 서 천장산에 들어서는 풍력발전소 설치 반대를 위해 주민 50여 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선조들이 지켜온 청정지역 1급지를 2급지로 바꿔가면서 풍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이해도 되지 않고 용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청정지역을 훼손하는 풍력발전을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기석 공동위원장은 “천장산에 풍력발전소가 설치될 경우 저주파 소음 및 환경훼손, 산사태 등으로 청정 지역의 이미지만 손상시킬 것이 뻔하다”며 “풍력발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및 경제적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돼 이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장산에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건설 자회사인 ㈜GK윈드는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35㎿(5㎿급 7기) 설치 신청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고, 영천시의 도시계획 심의를 받도록 돼 있었다.

영천시 관계자는 “관련 서류가 관계부서에 접수된 직후 부지 소유자중 한사람이 동의 철회를 하면서 현재 부지 확보문제로 중단된 상태이다”고 전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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