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배운 재능 '무럭무럭'…미래 해양인재 양성 요람으로

울릉고등학교.

울릉고등학교(이하 울릉고)는 ‘신비 섬’ 울릉도에서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이자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1954년 개교 후 울릉군 교육의 산실로 당당히 오늘날까지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성인봉 자락의 정기를 받고 동해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울릉고는 꿈과 재능을 키워 행복을 주는 교육과정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품고, 다양한 기능의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의 1번지 학교이다.

그동안 5601명의 졸업생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석주 교장.

또 1954년 울릉 수산고등학교로 설립, 1970년 울릉종합고등학교로 개편 후 2010년 울릉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지역 명문고로 변모를 꾀했다.

현재 보통과, 경영회계과, 해양레저과로 편성하여 전문계 학과와 일반계 학과의 종합 운영을 통해 취업 지도 및 진학 지도를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와 대구카톡릭의대, 대구한의대 등과 상호협약을 맺고 울릉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이상을 함께 추구한다.

울릉고는 바른 삶을 실천하는 인성 교육의 강화, 개성을 존중하는 기본 교육의 충실, 창의적 교육 활동의 내실화, 자율적이고 활기찬 교육풍토를 조성하여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고의 교훈은 ‘자주, 창조, 덕성’이다.

정석주 교장은 “울릉고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학부모가 만족하고 신뢰하는 학교, 학생이 행복하고 꿈을 찾는 학교, 교직원이 보람과 긍지를 갖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회계과 금융실무 발표 수업.

△ 작지만 강화다.

울릉고는 전교생이 73명으로 우리나라 그 어떤 고등학교보다 학생 수가 많지 않다.

그중 보통과를 제외한 경영회계과와 해양레저과의 2023년 졸업을 앞둔 학생은 고작 9명이다.

학급평균 학생 수가 8명, 교사당 학생 수가 4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학생 맞춤 지도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우수한 졸업생을 다수 배출하는 등 지역 내에서 인재 양성에 대해 단단한 입지를 세우고 있다.

작지만 강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 3학년 기준 1인당 자격증 취득수가 5개가 넘는 등 특성화 고등학교에 맞는 성과를 올리며 모든 학생들이 미래 직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기하고 있다.
 

창업동아리 베이킹 실습.

△ 사교육 없는 방과후 학교 운영.

울릉고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생의 희망에 따라 보통과는 수준별 보충학습, 경영회계과·해양레저과는 기능지도 야간 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 욕구를 해결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전용 교실을 만들어 인터넷 수강료 전액을 학교가 부담한다.

학생들의 부족한 공부를 EBS 방송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형 선박 기관실 견학.

△ 다양한 특색 사업 추진.

울릉고는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다양한 기능 지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학급문고를 설치, 하루를 여는 사제동행 20분 책읽기, 감성을 키우는 시울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도전 성취를 위해 ‘사제동해 성인봉 등반’등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좋은 평과를 받고 있다.

이 결과 울릉고는 최근 5년간 학교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로 학생들이 만족하고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로 빛나고 있다.



△ 농산어촌 우수교, 개방형 자율고교.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의 농산어촌 집중 육성 우수학교로 지정되어 16억 원의 발전 기금을 지원 받았다.

이에 각종 학교시설과 기자재를 새롭게 보완하고 교육환경을 현대화하는데 온갖 힘을 쏟았다.

2008년부터는 자율 학교로 지정을 받아 교육 과정, 학생모집 단위, 교원 인사 등에 일정한 자율성의 확보하고 효율적인 교육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 6차 산업시대, 지역 전문 인력 양성.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컴퓨터 및 사무분야 지식, 경영에 관한 전문지식을 최우선으로 교육한다.

이는 4차 산업을 넘어선 6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에 필요한 인재 육성 및 을 학교 목표로 두고 있다.

2022년 경북상업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해양레저과 스킨스쿠버 실기 수업.

△ 미래해양 산업을 선도할 인재 육성.

울릉고가 위치한 지역, 지리적 특성에 걸맞은 해양 레저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기초 항해 실습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양레저 기구의 조종 및 운용을 통해 다양한 자격증 취득 및 높은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양 레저 장비의 정비와 관리에 대한 실무 능력을 배양하여 미래 해양 산업을 선도 할 수 있는 창조적이고 유능한 해양 레저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
 

2022년 경북상업경진대회 수상.

△ 학생 수 부족, 특성화고 유지 관건.

어느 지방 학교 모두가 겪고 있는 학생 수 부족에 따른 특성화고 유지가 울릉고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당면한 과제다.

2022년 해양레저과 입학생은 겨우 2명에 불과했다.

즉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 축소로 교육환경 및 학습 완화 등 미래 교육을 위한 투자가 함께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다.

현재 울릉고는 이런 환경에서도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울릉군, 동창회, 지역주민 등이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석주 교장은 “변화무쌍한 교육 환경 속에서 도서 벽지 울릉도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로서 역할 수행은 물론 지속적인 울릉고등학교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총동창회장.

◇ 울릉도 유일 고등학교의 버팀목 총동창회

울릉고 총동창회는 오랜 전통만큼이나 울릉고의 발전과 성장을 같이 하며 후배들의 바람막이 및 버팀목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방 고등학교 특성상 입학생이 현저히 줄고 있는 가운데 2015년 해양생산(현 해양레저)과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폐지 기로에 처한 적이 있었다.

이때부터 지역선배들이 주축인 총동창회가 나서 각급 기관단체 및 지역에 해양생산(현 해양레저)과 존립의 당위성을 홍보하며 많은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울릉고 해양생산(현 해양레저)과 존립을 위해서 온갖 힘을 쏟아 오고 있다.

홍영표 총동창회장은 “우리 땅 독도의 기상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산업 일꾼으로 뻗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울릉도 일출처럼 우리나라 미래를 가장 먼저 비추는 후배들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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