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박채아(경산) 의원
경북도의회 박채아(경산) 의원은 지난 16일 제338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경북도교육청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추진에 있어 중복투자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최근 10년간 그린스마트스쿨 대상학교들의 고정자산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들은 그린스마트스쿨(전체시설 증·개축) 사업 대상으로 예상됨에도 기존 시설 리모델링, 소방시설 개선, 냉·난방시설 개선, 석면 해체 등을 신청해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의 공사를 진행하고 나서는 개축대상에 선정돼 완전히 철거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울릉도 현지 확인에서 울릉군의 모 학교가 최근 5년간 7건의 개선공사 총액 약 9억3000만원을 들여놓고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이같은 문제점을 밝혀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심각한 중복투자는 결국 사업 예산의 계획과 집행에 신중을 기하지 못하고 주인의식이 부재한 탓에 나온 결과”라며 “그 예산은 전혀 도민을 위해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게 되는 것이며, 결국 업자들만 배를 불리는 구조인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규태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석면 해체공사의 경우 철거가 결정되더라도 똑같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복이 아니지만 나머지 부분의 시설개선 후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선정 시 증·개축의 문제점을 인정한다. 어떻게 보완할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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