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검토 최종 보고서…"사람·환경에 영향 지극히 미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관련한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 측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19면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 관련 종합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방식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종합 보고서를 전달받고 “우리나라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성실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여름쯤’이라고 밝혀온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시기를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IAEA는 그동안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여러 차례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지금까지 6차례 발표한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정화와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왔으며, 이번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 전 마지막 보고서다.

이날 일본을 찾은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로시 총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도 면담할 예정이고, 그 밖의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가들을 통해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보고서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태스크포스)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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