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당 위원장 임기 종료 앞두고 기자간담회
내년 총선 준비 관련 "필요한 사람 입증할 것"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김용판 의원이 19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자신을 ‘비윤’과 ‘반윤’으로 보고 틈새를 노린다면 실패할 확률이 99.9%라고 경고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이유로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임기 종료를 앞둔 김 의원은 이날 수성구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해 “지역 주민에게 김용판이 필요한 사람임을 확실하게 입증하자는 전략”이라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한 가지 착각은 하면 안 된다”면서 “내가 ‘반윤’이니, ‘비윤’이니 해서 컷오프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작전을 쓴다면 실패할 확률이 99.9%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미리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조사를 하고, 경선도 있고 많다”며 “‘반윤’, ‘비윤’으로 눈 밖에 났기 때문이 잘린다는 전제로 (공천을) 한다고 하면 믿지 말라는 이야기다. 잘리는 일은 절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50% 이상 지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에는 “의도적으로 물갈이를 한다고 하면 총선 전체 분위기를 다 버릴 것”이라며 “총선 필패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이번 지도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둔 김 의원의 가장 큰 현안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다. 최근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예정지 일대 부지 일부를 매각해 신청사와 함께 프로농구단 전용경기장과 실내생활체육관 등을 짓는 안을 최종적으로 내놓은 상태다. 대구시 계획상 매각대상 유휴부지는 앞서 9만㎡에서 8만㎡로 축소된다.

하지만 김 의원은 신청사 건립지 일대 부지 매각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앞서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김 의원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지 된다, 안 된다 이렇게 (결론만 내라고) 해선 안 된다”면서 “균형발전에도 의미가 있다. 우리 달서구, 특히 내 지역구 주민 입장에서는 신청사 그 자체가 중요한 시책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원 조달 부분에서 홍 시장 의견에 동의 못 한다고 말했고, 달서구 시·구의원 입장도 같다”며 대구시 최종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또 “실거래가로 따지면 신청사 지역보다 (성서행정타운 부지) 그쪽이 평수는 적어도 돈이 더 된다고 보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며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으로 신청사 건립 자원을 조달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설득했다. 이어 “팔고 사는 사람과 주민 모두가 돈이 되는 그런 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이게 제가 제시하는 안이고, 국정감사 때 공식적으로 질의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의 대구시당 위원장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되고,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운영위원회 등 당내 절차를 거쳐 시당 위원장직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