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안전골든벨 대구광역시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
대상 조아인, 최우수 송하륜, 우수 손지우, 장려 백은희·이지환 수상

‘2023 안전골든벨 대구광역시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이 28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왕중왕전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대구 신천초등학교 6학년 조아인 어린이가 130여 명의 경쟁자를 당당히 물리치고 대구에서 안전지식이 가장 많은 초등학생에 등극했다. 28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안전골든벨 대구광역시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에서 조아인양은 대상을 차지하면서 영예의 골든벨을 울렸다.

치열한 권역별 예선을 통과한 130여 명의 어린이들은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대결에 앞서 우정은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의 심폐소생술 교육과 구름아저씨가 선보이는 코믹저글링 공연을 통해 긴장감을 풀었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과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 참가 어린이 5명이 안전불감증, 식중독, 화상, 압사, 무단횡단, 학교폭력, 아동학대 불장난 등 없애야 할 키워드가 담긴 풍선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안전실천을 다짐했다.

한국선 사장은 “10년 동안 골든벨 행사를 통해 향후 안전을 책임지는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할 지역의 어린이들을 배출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의 안전과 관련한 모든 것을 체험한 어린이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일 재난안전실장은 “올해로 열 번째 안전골든벨 행사를 준비한 경북일보와 대구시교육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입상 유무를 떠나서 생활 속 안전을 실천해나가는 게 중요하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안전의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체득하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2023 안전골든벨 대구광역시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이 28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오답을 적은 학생들이 뒷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본격적인 퀴즈 대결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객관식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에서 20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황사주의보’를 적어야 하는 3번 주관식 문제에서는 40명 정도의 어린이가 무더기로 자리를 떠나야 했다. 9번 주관식 문제에서는 19명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탈락한 어린이들은 이도현 진행자가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 덕분에 정답판을 다시 들 수 있었지만, 곧바로 자루 모양의 피난기구인 ‘구조대’가 정답인 주관식 문제에서 100명 넘게 탈락했다. 26명의 어린이가 다시 주관식 문제 풀이에 나섰는데,

‘화재·폭발·화상·중독’이 정답인 실험실 사고 주요 유형 4가지를 모두 적지 못한 어린이가 19명에 달하면서 최소 장려상을 확보하는 5명의 수상자를 확정 지었다.


12번 주관식 문제에서 해일의 원인 2가지를 제대로 못 적어낸 백은희(대천초 6)양, 16번 객관식 문제에서 오답을 적은 이지환(침산초 5)군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3명이 다시 도전에 나섰는데, 17번 주관식에서 ‘화상’ 대신 ‘증기화상’을 적는 손지우(침산초 6)양은 우수상을 받게 됐다. 손양은 ‘2023 안전골든벨 대구시 어린이퀴즈쇼 남·서부 예선’에서 1등을 차지했었다. 우수상을 받은 손지우 학생을 지도한 이지현 침산초 교사가 지도교사상 수상자가 됐다.

정답판에 ‘내가 1등’이라고 각오를 적은 새론초 4학년 송하륜군과 신천초 6학년 조아인양이 거침없이 정답을 적어내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는데, ‘낙뢰’를 정확하게 적은 조아인양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송하륜군은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상 수상자가 돼 눈길을 끌었다. 송하륜군은 “지난 22일 대구시 청소년 퀴즈쇼에서 대상을 받아 3관왕이 된 송진우군이 우리 형인데, 형과 함께 많은 공부를 하고 왕중왕전에 도전했는데 대상을 받지 못해 아쉽다”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더 깊이 공부해서 내년에는 꼭 왕중왕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2023 안전골든벨 대구광역시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이 28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각 수상자들이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조아인양은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우수상에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 도전에서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응원해준 부모님과 친구들, 이진희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 주최, 경북일보 주관, 대구시 후원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자원인 어린이를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가족과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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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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