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로 등 구간 국토부 시범지구 선정…시, 차량 도입 '행정 집중'

국토교통부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총 9.7㎞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보문단지에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보문관광단지 9.7km 구간도.

경주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에 내년부터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국토교통부가 보문로와 경감로 등 보문관광단지 총 9.7㎞(시범운행구간 9.4㎞·차고지 출입구간 0.3㎞)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량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차의 연구 및 시범운행 촉진을 위해 안전기준 일부 면제 및 여객·화물운송 특례가 적용되는 곳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11월 첫 지정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총 34곳을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 내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비 4억 원을 들여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5년부터는 사업비 7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운행 지원 조례 제정 및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제반 절차도 밟을 방침이다.

경주시는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으로 보문관광단지가 첨단교통과 우수한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가 2025년 개최될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개최 도시 지정 시 한국의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인들 앞에서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으로 자율주행차량 실증 환경이 우수한 지자체로 확인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를 넘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