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4개사 대상 위험공정 개선…품질개선 효과

㈜루소와 ㈜크레진 고중량 파렛타이징 로봇. 영천시 제공
영천시와 경북도가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위험, 고강도 현장에 산업용 로봇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위험 제조현장 공정 기술개발 지원 사업’은 지역의 고위험군 인력난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로봇기반 공정 12건 지원 목표로 기획됐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주관으로 올 3월 사업 공고를 통해 두리기업㈜, ㈜디에이치씨, ㈜루소, ㈜크레진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연구원은 1차 년도에 선정된 4개 기업의 위험공정 대상으로 공정분석부터 시스템 구성, 설계, 설치 및 시운전을 거처 안정화단계까지 지원을 마쳤다.

선정 기업들은 모두 위험공정 개선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 효과까지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탱크용 SMC(열경화성 강화 플라스틱) 패널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두리기업㈜은 유리섬유와 SMC 혼합재료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이다.

투입 자재 크기가 1m 이상으로 크고 중량도 많이 나갈 뿐 아니라 점성도 있어 로봇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으나 특수지그 개발 적용으로 생산부터 후 가공까지 전체 공정을 자동화 라인으로 전환했다.

특히 연마작업 때 분진이 많이 발생해 작업자가 기피하는 Burr(플라스틱 성형가공 금형사이 깨끗하게 절단되지 않고 늘어나 띠 모양으로 돌출된 형태) 공정을 직교로봇으로 대체해 작업장이 한층 더 쾌적해 졌다는 평가이다.

또 연구원이 Burr 제거 장치에 비전카메라를 설치하고 AI비전 솔루션을 적용 지원해 품질관리 운영도 한층 수월해 생산성이 최대 27% 향상됐다.

㈜디에이치씨는 자동차 조명부 사출물 도장 전문기업으로 근로자들이 페인트 등 화학물질에 노출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상황에, 로봇공정 도입으로 안전한 작업환경과 더불어 일관된 작업으로 제품 편차가 최소화 되는 등 불량률이 현저히 줄었다.

㈜루소와 ㈜크레진은 플라스틱 원료 제조업체로 25kg 내외 고중량 마대 포장을 작업자들이 적재함에 따라 포장 품질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로봇기반 파렛타이징 적재기술로 효율성을 높였다.

더욱이 ㈜루소는 공정적용 후 생산성 4% 향상, 불량률 1.25% 감소되는 개선효과를 얻어 작업 속도 증가에 따른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시에서 ‘고위험 제조현장 공정 기술개발 지원 사업’ 1차년도 지원 결과 영천시 소재기업 3개사 (두리기업㈜ , ㈜디에이치씨, ㈜루소)포함 총 4개사의 고위험 공정을 로봇을 활용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장으로 탈바꿈 했으며 수혜기업도 개선된 작업 현장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그간 지역뿐 아니라 국내 산업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화학제조 등 고위험 사업장이 고령화 및 인력난에 위기를 맞고 있어 로봇기반 공정기술 현장적용을 확대해 이를 적극 대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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