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소서 코로나 환자 발생…지진 발생 엿새째 규모 5.3 여진 지속

일본 소방대원들이 5일 지진의 여파로 화재가 발생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거리에서 진화 작업을 벌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를 맞은 6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사망자는 110명으로 집계됐다.

와지마(輪島)시와 아나미즈(穴水)에서 이날 사망자가 16명 새롭게 추가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가 69명, 스즈(珠洲)시 23명, 아나미즈 8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진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11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일본 당국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났지만,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와지마시는 건물에 깔려 있다는 신고를 약 100건 정도 접수했다.

와지마시에는 이날부터 7일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라 자위대와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서두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 회의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날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천 가구가 단수, 2만7천 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는 3만 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나미즈의 피난소 한 곳에서는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노토반도에는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26분께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