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탈환 전투에서 부친(정세아)을 구하고 전사한 정의번의 시신을 찾지 못해 의관과 함께 지인들에게서 수집한 만사로 조성한 무덤으로 유례가 드문 경우”라면서 지정 배경을 밝혔다.
또 “백암 정의번은 임란 때 부친과 함께 전국 최초로 영천성을 수복하는 등 조선 조정에서 고인에 대한 추숭 또한 여러 차례의 추증으로 표현할 정도로 조선사회가 지향하는 충효라는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어 지난해 12월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천정씨 문중은 선생의 숭고한 뜻과 서로 베풀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영천시장학회에 기탁하는 한편 환구서원에서 고유제를 올렸다.
정동재 회장은 “문화재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최기문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지정된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고 그 가치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문중에서 최선을 다해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문화유산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보는 안목과 지식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시에서도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그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