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한일 공동展 '유라시아의 바람, 신라로'
내달 26일까지 日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

오리엔트미술관입구에 걸린 '유라시아의 바람, 신라로' 현수막.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함께 기획한 한일 공동전시 '유라시아의 바람, 신라로'가 7월 26일까지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8년 국립경주박물관이 개최했던 특별전 '신라(新羅), 서아시아를 만나다'를 바탕으로 기획된 일본 순회전시이다. 한국에서의 전시와 달리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추어 재구성된 이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대여한 41점의 신라 문화재와 함께 일본 도쿄(東京) 국립박물관, 도쿄대학 등 10개 기관과 개인 소장품 등 1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일본 미호뮤지엄(MIHO MUSEUM)에서 개최된 전시는 성황리에 마쳐 연인원 5만4천명이 관람했다. 이는 미호뮤지엄의 특별전시 중 세 번째로 많은 관람인원이라고 현지에서 전한다.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의 전시는 미호뮤지엄의 전시에 덧붙여 오카야마현 내에서 조사된 한반도 삼국시대 관련 환두대도, 마구 등의 유물을 모아 비교전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오카야마가 위치한 기비(吉備)지역은 지진이 적고 물이 풍부해 한반도계의 도래인이 일찍부터 이동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유라시아의 바람, 신라로' 특별전은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의 전시를 마친 뒤, 8월 1일부터 도쿄의 고대오리엔트박물관에서도 이어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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