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간·학교와 지역 간 벽 허물고 완전히 다른 차원의 학제 개편 추진"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류완하 신임 총장이 “구성원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WISE캠퍼스가 글로컬 명문 대학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겠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동국대학고 WISE캠퍼스 류완하 신임 총장은 “대학 교육의 개념이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중요한 시기에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장 핵심적인 정책이 있다면

△이미 국가 정책에서도 요구하는 바와 같이 ‘대학 혁신’이라는 단어가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추구해왔던 패턴화됐던 일률적인 교육에서 지금은 지역사회, 미래 가치 창출 그리고 지방대학의 특성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쟁력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대전제가 놓여져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굉장히 위기 상황에 내몰려 있는 것을 우리가 이미 다 아는 사실이고 각 대학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까 하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WISE캠퍼스는 오히려 더 새로운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대학이 있는 경주 지역에 미래의 에너지를 담보할 수 있는 공기업인 한수원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오랜 기간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지역 정체성을 담보하기도 한 경주가 가지는 역사 문화 관광, 특히 우리 건학 이념인 불교를 비롯한 가치들을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학제와 잘 구성해서 새로운 경쟁력을 도출할 수 있다.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글로컬은 지역 정주 일자리 창출이 큰 목적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인구 소멸로 오는 공동화 현상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에 지역 대학이 역할을 하게끔 하는 것이 글로컬이 하는 가장 큰 임무 중 하나이다.

학교 입장에서 보면 학문 간, 학교와 지역의 벽을 허물고 탈캠퍼스를 통해 학교가 사회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길러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지역이 함께 학교와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이 글로컬대학 30이라고 생각하고 지정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하나는 혁신이다.

혁신은 기왕에 없던 것들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 어렵지만,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학제 개편이나 교육 방법, 지역과의 유기적인 관계 설정을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하며 글로컬대학 30 사업 추진의 가장 큰 요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 경주는 관광도시이고 역사, 문화의 가치가 있는데 사실 역사나 문화는 개념적인 면이 많고 가시화하고 실체화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이 분야를 특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학제에서 잘 만들고 있다.

-앞으로 4년간 동국대 WISE캠퍼스를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먼저 구성원이 행복한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총장에 출마하며 소견 발표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글로컬대학 30 지정을 위한 추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학교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의미는 결과적으로는 구성원이 행복하자는 이야기이다.

학생의 행복, 구성원의 행복은 미래가 담보됐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우리가 힘든 환경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속에서 의미 부여가 되고 서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캠퍼스를 만들고 싶다.

-지역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동국대 WISE캠퍼스는 경주에 설립된지 46년째가 된다. 경주에서 배출한 졸업생이 6만7000명이다.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는 분명히 경주에 있는 지역대학이다. 경주 미래 경쟁력이 담보되는 중심축이 바로 동국대학교에 있다는 것을 경주시민들이 절실하게 인식해야 한다. 경주시와 동국대, 경주에 있는 기업의 미래는 그 궤를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