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술 공모전 병행

‘제105주년 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상주시 남산공원 항일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지난 23일 참가자들이 이상인 재향군인회장의 선창에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김범진기자

경북 상주에서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제105주년 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지난 23일 상주시 남산공원 항일독립기념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이자 국회의원, 강영석 상주시장, 안경숙 상주시의장, 이윤희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철 상주 향토문화보존위원회 고문, 최경 상맥회장, 최병윤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유공자 후손, 상맥회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해 숭고한 선열의 뜻을 기렸다.

식전 행사로 극단 ‘둥지’가 당시 3.23 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의 상황을 재연하는 연극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

최경 상맥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은 지난 1919년 3월 23일 상주 장터에서 강용석, 한암회, 석성기, 성필환, 성해식, 조월연 등의 주도로 시작된 3.1만세 운동의 역사적인 한 획이었다”며 “4월 13일까지 이안면, 화북면, 화서면 등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위와 외침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주동자와 후손들이 혹독한 옥고를 치르고 핍박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맥회는 상주 항일독립운동 서훈자 후손 찾기 운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1986년 수훈비에 모셨던 27분이 현재 81명으로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서훈자와 후손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주시 최초 봉사단체인 상맥회가 주관한 ‘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 23일 상주 만세운동을 기념해 개최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호국의 고장 상주에서 일어난 대한 독립만세 운동의 깊은 뜻과 선열의 소중한 희생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으로 다시 찾은 나라를 부끄럽지 않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부터 개최된 ‘상주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 어린이 미술 공모전’에 입상한 어린이(유치원·초등학생) 7명의 시상식이 함께 열려 그 뜻을 더했다.

최경 상맥회장은 “애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받들고 우리가 위대한 상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념식이 되길 기대한다”며 “숭고한 선열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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