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하는 이상득 의원 부부1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교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큰누나 故 이귀선씨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이상득 의원과 부인이 헌화하고 있다. 김우수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큰누나 이귀선(80)씨의 장례식이 열린 1일 대통령 고향마을인 덕실마을은 차분한 가운데 고인을 애도했다.

덕실마을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화는 물론 플래카드조차 걸려 있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명복을 빌었다.

고 이귀선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스무 살때 남구 구룡포로 시집갔기 때문에 고향인 덕실마을에서 유년과 청소년 시절의 추억이 거의 없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친정나들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종종 고향마을을 찾은 고인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은 입을 모아 고인의 겸손하고 밝은 모습을 떠올렸다.

대통령이 어머니 같이 생각하는 큰 누나였지만 수수한 옷차림으로 겸손함을 잃지 않았고 온화한 미소로 마을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눴다.

신앙심이 깊어 항상 성경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도 주민들에게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해 여름 병세가 호전돼 마을을 찾았을 때를 떠올리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이귀선씨는 뇌졸중으로 입원한 뒤 대장암 수술까지 받는 등 오랜 투병생활끝에 기력을 찾아 고향마을을 제일 먼저 찾았었다.

조귀자(71·여)씨는 "주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며 "지난해 만났을때는 좀 더 오래사실 줄 알았는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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