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남일동 조영자 봉사인
대구시 중구 남일동 조영자 봉사인
  • 홍종환 명예기자
  • 승인 2012년 09월 16일 21시 52분
  • 지면게재일 2012년 09월 17일 월요일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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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신이 내려준 보약이자 선약"
대구시 중구 남일동 조영자 봉사인

웃음은 신이 내려준 보약이라고 하고 영험한 치료제라고도 하는 것은 사람은 정신과 육체를 결합한 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정신에 영향을 주고, 정신 또한 몸에 영향을 준다. 옛말에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란 말이 있는데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를 내면 한번 늙는다는 뜻이다. 웃음은 몸에 좋은 약이 되고 화는 독이 된다.서양의학에서도 웃음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엔돌핀 같은 몸에 좋은 물질을 분비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고 한다. 요즘은 웃음에 대한 연구가 깊어져 암을 고치는 대도 적극 활용한다고 하니 우리는 자연이 준 치유력을 십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어떻게 웃어야 합니까?

"웃는대는 기술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하하하…하고 크게 웃으면 좋고 어떤 미소도 유익합니다. 우리의 뇌는 진짜, 가짜 웃음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무조건 많이 웃으면 됩니다. 장소나 분위기가 문제가 되면 자기 방에 가서 웃어도 됩니다. 웃을 때는 얼굴이 웃고 다음에는 가슴이 웃고 배꼽이 웃고 발가락이 웃을 때까지 웃어야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온몸에 혈이 열리고 가슴이 열리면서 기운이 샘솟고 평화의 기운이 온몸에 퍼져 근심 걱정도 사라집니다."

-웃음이 곧 운동이라고 했는데?

"우리 몸에는 650개의 근육이 있는데 크게 웃을 때는 231개의 근육이 움직여 극적인 운동효과를 냅니다. 몸 상태를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하루에 10~15분씩만 웃어도 2kg의 체중감량효과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웃음은 인체의 장기와 근육을 자극해 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 오는 것입니다."

-질병 치유효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면.

"웃음운동은 신이 인간에게만 내려준 보약이자 선약(仙藥)입니다. 인간의 질병과 조기 사망의 주범은 스트레스입니다. 웃음은 일종의 항스트레스 치료제라 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웃음의 효과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한다는 사실입니다. 일찍이 오사카(大阪)대학 의학부에선 웃음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도 죽인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심장질환(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마틴 셀리즈먼교수)에도 크게 도움을 주며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가 있고 평소에 근심 걱정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웃음운동을 하게 된 동기와 봉사대상은?

"언제부터인가 몸과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고 약을 먹어도, 운동을 해도 개운칠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딸의 소개로 웃음연구소를 찾게 됐고 유명하다는 연구소는 다 섭렵하다시피 했습니다. 그후 저는 웃음운동의 덕분으로 지긋지긋한 온갖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봉사는 참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지름길'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얻은 깨달음으로 3년 전 부터 틈만 나면 경로당, 양로원과 노약자가 모인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저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웃음운동법을 구체적으로 시범을 보이면서 노인들이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익숙하게 가르쳐 드립니다."

-봉사하러 갔다가 경로당에서 쫓겨난 일도 있다면서요?

"저는 웃음운동법을 안다는 작은 재주 하나만 믿고 봉사를 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곳 저곳 경로당을 예고없이 찾아다닐 때인데, 어느 큰 경로당을 찾아가니 노인들께서 제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대뜸 '너 물건 팔러 왔지. 또 노인들 사기치러 왔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느냐. 당장 나가라'고 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황당했지만 변명도 못하고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노인들을 원망할 일이겠습니까. 저는 그날 이후 노인단체를 방문할 때는 음식을 싸들고 봉사하러가도 사전에 공공기관을 통해 허락을 받고 찾아가게 됐습니다."

-눈물 없이는 보고 들을 수 없는 슬픈 일도 경험하셨다지요?

"무의탁 노인댁에 빨래를 해드리러 갔다가 노인이 얼굴과 팔 등에 많은 상처를 입고 있어 그 연유를 물었더니 한참 머뭇거리던 노인은 '자식이 하도 보고 싶어서 병원에 입원하면 찾아오겠지하고 높은 곳에서 굴렀습니다'라고 말해 저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노인이 너무나 불쌍해서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세상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인간이 돼 지금처럼 부끄럽고 슬프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분노가 치밀고 슬픔이 북받쳐 저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인과 저는 마주보고 눈물만 흘리다가 저는 빨래거리를 싸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노인정 등을 찾아 봉사하면서 줄곧 느낀 것은 '저의 노년을 미리 보는 심정'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젊은 노인들은 내 자식은 효도하겠지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불효는 유행감기처럼 차별없이 번지고 번져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코앞에 닥친 노년을 대비해 효를 가르치고 경로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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