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 세계화 사업-5. 시범마을조성사업-르완다

산을 개간하는 르완다 주민들.

□한국을 롤모델로

르완다는 아프리카 인종화합과 번영의 상징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평균 경제성장률 7~10%, 초등학교 진학률 90%, 에이즈 감염률 3%로 르완다 재건은 이뤄 지고 있는 중이다. 그 재건의 일등 공신은 폴 카가메 대통령이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한국의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를 읽고 반기문 총장에게 큰 감명을 줬고 이후 2008년 유엔본부 빈곤·퇴치를 위한 새천년 개발목표(MDGs)에서 반 총장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게 새마을운동을 권장하게 됐다.

지난 2008년 방한 당시 폴 카가메 대통령은 "한국을 르완다의 경제성장 모델로 삼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또 르완다 고위 공직자는 "르완다 사람들은 한국의 개발역사를 잘 알고 있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한국처럼 르완다도 할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르완다에는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오전이면 모든 차의 운행을 중단하고 전 국민이 청소를 하는 우리나라 새마을운동과 같은 '우무간다'가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 르완다 정부는 현재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인 '비전 2020'을 추진하는데 416개 섹터(읍면단위) 중 1차적으로 90개국을 선정정 빈곤퇴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유사하며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그들의 중요한 교과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 르완다를 웃게 하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키가라마, 기호궤, 무심바 세 마을이 나오고 4시간 정도에는 가샤루 마을이 있다.

맨 처음 만나는 키가라마 마을 입구에는 영어로 'SAEMAEUL UNDONG'이라는 간판이 서 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도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파견한 새마을봉사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르완다판 새마을 시범마을이다.

이 곳에는 현재 27명의 새마을봉사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 16명은 20대~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다. 지난해 8월 파견된 이들은 12개월의 일정으로 르완다 마을내 식수개발, 지붕개량, 보건사업, 농업지원 사업 등을 돕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전기와 물이 자주 끊기고 인터넷도 없는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직접 물을 기르고 머리를 감고 빨래를 하는 봉사단원들은 힘들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하고 있다"며 "르완다 시골까지 새마을을 통해 한국은 친구의 나라, 도움을 주는 나라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하게 돼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더욱 갖게 된다"고 밝혔다.

또 내전으로 과부와 고아가 많은 르완다는 부녀자 재봉교육, 문해 교육, 부엌 만들기, 유치원교육, 벼농사 등이 한창이다.

집안에만 있었던 동네 아주머니들은 이제 재봉교육을 받기 위해 집밖으로 아이들을 업고 나오고 있다. 어머니가 교육을 받는 동안 어린 아이는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어머니가 실습으로 만든 옷을 원아복으로 입고 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감사한 마음이 더 생긴다고 말하는 주민들은 삼삼오오 스스로 주변 청소와 본인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자신들의 마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의 일방적인 퍼주기식 원조가 아니라 새마을봉사단원들과 함께 현지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조사해 모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주민들에 의한, 주민을 위한 새마을운동은 르완다 현지 마을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주고 있고 그 모습에 현지 관계 공무원들이 더 알고 싶어 하는 새마을운동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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