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주민들이 새마을봉사단의 보건교육을 경청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르완다는 지난 1994년 4월 7일부터 시작돼 100여일에 걸친 종족간 분쟁으로 100만명에 이르는 국민을 잃었다.

다수 부족 후투족과 소수 부족 투치족의 내전으로 인구 1000만명 중 10%가 사라진 것이다. 분당 사망자 6.9명,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진 대량 학살(제노사이드)이었다.

이 슬픔의 역사는 밀 콜린 호텔을 배경으로한 영화 '호텔 르완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밀 콜린은 불어로'천개의 언덕'이란 뜻이며, 경상도 크기의 르완다가 천개의 언덕으로 돼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르완다의 별명이기도 하다.

새마을봉사단원들과 르완다 주민들.

수많은 언덕과 산으로 이뤄진 남한의 4분의 1크기에 인구 1000만명이 모여 사는 아직은 1인당 국민소득이 600달러 수준의 최빈국중 하나이지만 원조 효과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최근 5년간 평균 7.8%의 경제 성장을 이뤄 내고 있으며, 가난하다는 사실 외에는 여느 선진국 못지않게 질서가 잡힌 국가이다.

동족상잔의 참혹함은 르완다 국민을 깨웠고 새롭게 등장한 국가 리더십 아래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또 르완다는 외국의 원조를 탈피하기 위해 '자립'을 외치고 있다. 이는 1970년대 우리 국민이 잘 살아보기 위해 외쳤던 절규와 같이 들린다.

새마을 현지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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