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스케이팅 트레이닝 베뉴에서 열린 훈련에서 프리스케이팅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훈련을 마친 뒤 음료를 마시고 있다. 연합

강도 높은 현지 적응 훈련으로 올림픽 2연패를 준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한국 선수단은 김연아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와 16일 오전 1시 러시아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에서 예정된 공식 훈련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13일 결전지인 러시아 소치에 도착한 김연아는 현지시간으로 이튿날 오후부터 연습 링크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 이틀간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첫날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고, 14일에는 프리스케이팅을 시연하며 시차와 환경 등에 적응했다.

김연아는 보통 국제대회에 나설 때면 경기 당일까지 꾸준히 훈련을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실전까지 남은 기간이 긴 만큼 한 차례 쉬어가며 호흡을 조절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적응은 된 상황에서 빙질이 좋지 않은 연습 링크에서 하루 더 훈련하기보다는 곧바로 실전이 열리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점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연습 링크는 쇼트트랙·피겨 경기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한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보다 빙질이 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숙지 않은 빙질에서 무리하게 훈련하다가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강훈련으로 지친 몸을 잠시 가다듬은 뒤 실전이 열리는 빙질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낮과 저녁에 열리는 훈련을 하루 통째로 쉬는 김연아는 이튿날인 16일 오후 5시 35분부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첫 훈련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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