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기대주 윤성빈(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윤성빈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이레째인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1분54초56을 기록해 27명의 출전 선수 중 13위에 올랐다.

15일 치러질 3·4차 레이스에서 이 성적만 유지해도 윤성빈은 역대 한국 스켈레톤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강광배 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각각 20위와 23위에 올랐고, 조인호 현 대표팀 감독이 2010 밴쿠버 대회에서 22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스켈레톤의 역대 올림픽 성적표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의 훈련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최고 성적까지 써내려갈 기세다.

이날 2차 레이스 기록만으로 따지면 공동 9위에 해당하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함께 출전한 이한신(전북연맹)은 1·2차 합계 1분56초53의 기록으로 23위에 자리했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컬링의 4강 진출은 힘겨워졌다.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예선 5차전에서 중국(세계랭킹 5위)에 3-11로 완패했다.

2승 3패가 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노려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0개 팀이 풀리그로 진행하는 여자 컬링에서는 6승 3패 안팎의 성적에서 4강행이 갈린다.

스키점프 최서우와 최흥철(이상 하이원)은 남자 라지힐(K-125) 개인전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라운드에서 최서우는 29위(97.7점), 최흥철은 37위(88.6점)로 결선에 올랐다.

반면 김현기(하이원)는 44위(80.3점), 강칠구(하이원)는 45위(78.8점)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개인출발에 출전한 황준호(단국대)는 44분34초8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친 87명 중 68위에 올랐다.

바애애슬론 여자 개인 15㎞에 출전한 문지희(전남체육회)는 54분06초7로 하위권인 69위에 그쳤다.

이날까지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만 딴 한국은 종합순위가 전날 13위에서 공동 15위로 떨어졌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의 기대주 김철민(한국체대)은 허리 통증으로 15일 열릴 1,500m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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