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조인식 갖고 대학·농업분야 본격 교류 기대
경주시는 21일 시청에서 최양식 시장과 슬로바키아 니트라시 조제프 드본츠(Jozef Dvonc)시장이 자매도시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했던 밀란 라이치악(Milan Lajciak)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도 참석해 양 시의 조인식을 축하했다.
경주와 니트라는 지난 2011년부터 전 두산벨라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의 소개로 교류가 시작된 이후, 2012년 니트라시의 농업박람회에 참가했으며, 2013년 4월 교류의향서 서명에 이어 8월에 열린 '2013 경주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슬로바키아 니트라 FC팀을 초청하는 등 수년간 양시간의 교류가 이어져왔다.
이번 조인식은 21일부터 26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2014 경주 국제유소년축구 대회'참가를 위해 조제프 드본츠 시장이 선수단 20명과 함께 경주를 방문함에 따라 이뤄졌다.
슬로바키아는 21년 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후, 한국기업들의 유럽 진출 전진기지로 떠오르면서 주로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관계가 급속도로 발전돼 왔지만, 지방정부차원의 교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양 시간의 자매결연은 양국 지방정부간의 첫 교류사례로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으며, 양국의 우의증진은 물론 향후 대학 및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여행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비앤나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니트라시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도시로, 9세기경 대모라비아 제국의 수도로 발전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 도시에는 니트라성을 비롯해 St. Emmeram's 대성당, 시나고그(유대인 교회), 니트라 박물관 등 많은 유적유물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