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예정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협의회(MPR) 대의원 90%가 이미자카르타에 집결, 조기 탄핵 준비에 돌입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하르디 키아이데마크 MPR 특별위원장은 16일 전체 MPR 대의원 700명 가운데 90%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자카르타에 모여 특별총회 조기 소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대의원들에게 총회 참석 요구서와 의제를 발송했기 때문에 특별총회를 소집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셈이다. 따라서 언제든지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개혁연대 대표 루트피도 와히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등과 같은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에 거주하는 모든 대의원들에게 수일전에 수도로 집결할 것을 지시해 상경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를 비롯한 6개 정파는 16일 특별총회 조기 소집 준비작업이 완료된 것을 확인, 비상사태가 발동될 경우 곧바로 와히드를 탄핵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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