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째 공습 큰 성과 없어 작전수정 이슬람권 반전시위 등 걸림돌 작용
아프간 전면 지상전 검토설은 미국의 아프간 군사작전 보도에 한발 앞장서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의해 31일 보도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프간 군사작전 사령탑인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이 전면 침공작전을 제안했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를 일단 거부했다가 최근들어 이 작전 수립을 허락했다. 지난 10월19일 미 특수부대가 아프간에 투입돼 작전을 폈을때 탈레반의 저항이 예상외로 완강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작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전면 침공 작전설 시나리오는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겨울철에도 간헐적인 공습을 계속하면서 북부동맹 반군을 믿을만한 우군으로 육성한후 내년 봄 대규모 지상부대를 투입하는 것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 전면 침공을 검토하고 있다면 이는 4주째 계속된 공습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군사력은 그다지 큰 타격을 입지 않고 항전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오사마 빈 라덴 색출 및 제거 작전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등 군사작전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불복종의 땅’인 아프간은 12년간에 걸친 구 소련의 침공을 물리친 경험이 있어 미국이 전면 침공으로도 단기간에 성과를 이룰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내의 아프간 작전에 대한 일부 회의론과 이슬람권의 반전·반미 시위확산 등도 전면 침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