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선국회의원]최교일 당선인(새누리당·영주문경예천) 인터뷰

▲ 최교일 국회의원 당선인은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경제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거구 통합으로 거대 선거구가 된 영주·문경·예천은 여당 공청 경쟁에서부터 검찰 법원 출신 고위직들의 4파전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여당 공천 예선전에서 검찰국장 출신인 3선의 장윤석 의원과 홍성칠 전 상주지원 지원장이 탈락하고 전 창원지검장 출신인 2선의 이한성 국회의원과 최교일 전 서울 중앙지검장의 양자대결에서 시민들은 최 교일 후보의 손을 들어주어 파란을 일으켰다.

선거 초반 '적과의 적은 동지'라는 전략을 내세워 거대 영주·문경·예천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지역 구도를 깨며 인지도를 높인 최교일 당선인은 여당 공천권을 따냈다.

그러나 본 선거에 들어가면서 복병 예천 출신 무소속의 김수철 후보를 만나면서 선거 막바지까지 고전했다.

문경지역은 전직 시장 신박 들의 선거전이 되면서 여당 지지층 이탈과 최 당선인의 반감 여론이 형성돼 힘겨운 선거가 됐다.

이로 인해 문경 지역은 상당수의 새누리당 당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의 김수철 후보를 지지했으며, 예천 지역도 김수철 후보의 형인 김 수남 전 군수가 선거에 참여하면서 예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면서 선거는 박빙 전이됐다. 또 여당 공천경쟁에서 최 당선인의 선대위원들이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는 연설로 인해 지지층이 사분오열되는 양상까지 보였다.

시끄럽고 혼탁한 선거를 끝낸 최 당선인은 예천 선거본부 해단식에서 눈물을 보이며 예천 군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 이유는 여당 경선에서 보여준 예천군민들의 사랑과 예천이 고향인 무소속의 김수철 후보의 선전으로 예천군에서는 김수철 후보가 상당한 득표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됐지만, 최 당선인의 지지표가 의외로 많이 나와 예천 군민들의 성원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요즘 문경과 예천·영주를 오가며 시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라 선거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교일 당선인을 28일 오후 3시 영주시 휴천동 꽃동산 로터리에 있는 당선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검게 그을린 얼굴은 4·13 총선 때의 승리가 주는 상흔이다. 수수하고 해맑은 미소를 가진 최 당선인은 누구를 만나도 자세를 낮추고 반갑게 맞이하는 겸손한 성품을 타고 난 것 같다.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보여주는 권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옆집 삼촌 같은 서민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최 당선인은 인터뷰 내내 솔직 담백한 대화를 보여 주었다. 지역별 장기적인 발전 공약에 대해 설명할 때는 강한 자신감과 열정을 보였다.

부드러우며 강한 사람, 정치 신인으로서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최 당선인의 당선 소감과 향후 의정활동, 정치철학 등에 대해 들어본다.

-먼저 당선 소감과 향후 의정활동 정치 철학은

△유권자들에 대한 감사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새누리당 전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담해지는 것을 보면서 언제나 지역주민들을 의식하면서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은 중앙에서의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같은 무게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무엇보다 경제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역에서는 주민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그분들과 애환을 같이하고,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공약은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 기관·대학 유치 및 활성화, 대형 농특산물 유통센터 건립,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홍보 및 지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 실천하는 복지 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선거로 갈라진 영주·문경·예천의 지역민들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선거운동 기간 중 유세를 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저의 자존심과 고집을 버리고 민심과 순리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겠습니다.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민심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한다면 지역의 화합을 이루는데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천군에서 선거본부 해단식 당시 눈물을 흘리셨다는데

△감사함의 눈물입니다. 한 달 정도에 불과한 짧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예천군민들을 제대로 찾아뵙지 못하였음에도 경선 때 그리고 본 선거 때 많은 표를 주었습니다. 예천군민들과 또 앞에 나서서 많은 활동을 해 주신 분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영주·문경·예천지역의 3곳의 지자체 단체장들과 기초의원들 간의 앞으로의 관계는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지요

△지역행정에 관해서는 시장, 군수님들과 도의원님 그리고 시·군의원님들이 자율적으로 모든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고, 제가 간섭하는 일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중앙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서는 제가 앞장서 중앙에서 앞장서 활동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주· 문경· 예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3선 의원, 재선의원을 마다하고 정치 초년생인 저에게 많은 표를 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기자가 아닌 예천 군민으로서 부탁의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주·문경·예천 거대 선거구로 인해 지역구 관리에도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 출신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국비예산확보에 상당히 부진한 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정활동에 많은 예산을 확보해 오는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영주·문경·예천의 믿음 가는 큰 일꾼이 되어 주실 바랍니다. 바쁜 일정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