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동궁원 주차장에 신설 될 ‘주령구’ 모양의 공용화장실 조감도.
경주동궁원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알’ 화장실에 이어 독특한 모양의 ‘주령구’ 화장실이 추가로 설치된다.

경주시는 내년 상반기에 동궁원 주차장 내에 공용화장실을 설치해 동궁원 뿐만 아니라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개원한 경주동궁원은 2년 5개월 만에 1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올해 6월 개관한 식물원 2관의 다채로운 화초와 힐링 식물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더욱 늘고 있어, 주변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이용객 증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동궁원 뿐만 아니라 보문호수 산책을 위해 동궁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북군식당가 및 공영주차장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화장실이 없어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에 신설할 공용화장실은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놀이기구인 ‘주령구’ 형태로 2개의 ‘주령구’가 이어진 모습이다.

전체 70㎡ 면적으로 주령구 모양을 본 떠 남녀 분리 화장실로 130여m의 오수관로도 설치된다.

시는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본 공사를 동절기가 끝나는 내년 2월에 시작해 6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최양식 시장은 “2014년 제16회 아름다운 화장실대상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알’ 화장실에 이어 이번 ‘주령구’ 화장실도 역사성과 독창성 있는 디자인으로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동궁원과 함께 깨끗한 화장실 이용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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