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협중앙회 김장섭씨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대공)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일 첫아이의 아버지가 된 한 기부자의 선행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서 근무중인 김장섭(39)씨로, 지난 24일 오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을 만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통에 잠긴 유가족을 돕는데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평소 꾸준한 봉사활동과 정기기부를 실천해 온 김 씨는 사고가 있었던 지난 16일 아침 첫아이를 얻었다.
하지만 그 기쁨을 채 느끼기도 전에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고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의 대다수 학생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실종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함께 접했다.
김 씨는 사건 발생 1주일여가 지났지만,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죄송함과 안타까움이 마음속에 가시지 않아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김장섭 씨는 "나라가 큰 슬픔에 잠겨있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아이들이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거나 행방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새 생명을 얻고 부모가 된 데 유가족 여러분들께 너무 죄송해 이렇게나마 위로를 전하고 싶다"면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한 이번 성금이 실종자 구조활동 및 유가족 지원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지원 모금활동은 다음달 30일까지 실시되며, 계좌입금(농협 705-01-190872(예금주 경북공동모금회), 대구은행 009-10-001247(예금주 경북공동모금회)) 및 1통화당 2천원을 기부하는 ARS기부(060-700-0060)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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