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북포럼 영천지역위원회 전문가 토론회 성료
대경대 김건표 교수 주제 발표…"문예회관 건립, 선택 아닌 필수"

지난 24일 ‘영천문화예술회관이 시민의 문화적 욕구와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을 주제로 열린 영천지역포럼 토론회가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는 삶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지표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 문화예산을 놓고 줄다리기하는 것은 시민들의 문화 행복지수의 갈증을 밟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영천시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에서 열린 2023 경북포럼 ‘지역 비전 프로젝트-이문제 이렇게’ 영천지역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는 ‘영천문화예술회관이 시민의 문화적 욕구와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주제발표에서 “문화복지시대에 지자체의 문화예술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클래식, 연극, 무용, 오페라, 뮤지컬 등 장르를 세분화한 복합아트센터가 전국 지역에 생활화돼 있는 시대에 문화예술회관건립 문제는 시민 문화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지자체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표 교수

김 교수는 “먼저 경북 도내 시 단위에서 유일하게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시민 문화복지의 질적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필요성”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천시의 문화예술회관 건립 논의는 2012년 전국문화예술회관 운영현황 조사결과에 따라 당시 영천시는 경상북도 도내 10개 시 가운데 문화예술 회관이 없는 3개 도시에 포함되면서 필요성이 시민들의 요구로 시작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시민공청회를 열고 ‘문화예술회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전액 삭감되면서 영천시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좌초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김건표 교수는 현재 “영천시의 공연장은 1989년 준공 이후 34년이 되면서 노후 되고 부대시설이 갖추지 않은 유일한 곳으로 시민회관은 공연예술을 폭넓게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공간구조 문제로 클레식, 연극과 뮤지컬 등 장르 특성과 공연산업 환경에 비례했을 때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문가 토론회는 경북일보 자문그룹인 경북포럼 영천지역위원회(위원장 조규창)가 김건표 대경대 교수 등 문화예술 관계자들을 초빙해 ‘영천문화예술회관이 시민의 문화적 욕구와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조규창 영천지역위원장

조규창 위원장은 “먼저 오늘 이 자리는 민선 8기 영천시 주요 공약의 하나인 영천문화예술회관 건립을 통한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 자리로 마련했다”며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것은 영천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평소 생각하는 다양한 방안과 좋은 아이디어를 진솔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김건표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김춘도 한국예총 영천시지회장은 △영천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한 당위성, 하경원 한국연극협회 영천시지부장은 △영천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한 지역예술인으로서의 견해, 김창로 영천시 시민회관운영담당은 △영천시 문화예술회관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경북포럼 영천지역위원회 위원들과 자유토론을 하면서 문화예술회관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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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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