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무소속 후보(기호 8번)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동의 … 동경주 주민 피해보상위 구성

정수성 무소속 후보

△지역의 최대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다. 경주발전을 위한 선거공약을 상세하게 설명해 달라.

지역현안의 표류는 3대 국책사업 중 하나인 한수원 본사 이전문제로부터 시작됐다.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는 경주 시민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만든 주제 중 하나이다. 당시 경주시에는 정치 지도자인 국회의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애초부터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해 지금까지 갈등과 반목의 싸움판으로 만들어 경주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거기다가 그 장본인이 또 다시 출마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 부지선정때 조금만 더 살폈더라도 일이 이처럼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는 도심이전이 물리적으로 유일한 선택이라는 데 동의한다. 양북에 유치할 공간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치인 한 사람을 잘못 선출하면 그로 인한 피해를 유권자 전체가 져야 한다는 점을 지난 5년에 걸쳐 경주시민들은 너무나 뼈저리게 체험하는 중이다. 특히 동경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정치적 실수로 인한 큰 피해를 입은 분들이다. 그러므로 동경주 주민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 제가 당선되면 동경주 주민들과 가장 먼저 만나서 '정치 피해 보상 위원회'같은 전문조직을 구성하여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까지는 대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15만 병사들을 지휘해 본 경험에 따르면 모든 갈등의 근원에는 분명 해결의 실마리가 숨어 있는 법이다. 잘한다면 다시 경주가 화합하고 단결된 모습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무엇인지.

경주를 '역사문화 특별시'로 승격시키는 것이 최대 역점 공약이다. 경주시를 역사문화 특별시로 승격시킨다면 경주는 세계적인 역사 문화도시인 이태리 로마, 일본 교토에 버금가는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동시에 시 예산이 세 배 이상 증액되며, 시장은 선거가 아닌 전문가의 임명제로 바뀐다. 경주 경제규모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방폐장 유치와 더불어 3대 국책사업을 경주가 견인해 내듯이 경주시가 역사문화 특별시로 승격되어야 지금과 같은 각종 보호법 같은 규제로부터 자유롭게 문화재도 보존하면서 경주 경제가 성장하는 길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4·29 재선거가 중앙당 차원의 여야 싸움보다는 지역발전과 지역을 위한 정책개발로 한 단계 성숙된 모습을 원하고 있다. 바람직한 선거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는.

자치단체장이나 대통령은 선거법상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거대 여당의 후보는 건물 외벽에 대통령과 나란히 찍은 사진, 자치단체장인 시장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연신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을 불러들이며 선거운동을 한다. 요즘 유행하는 광고에 '쑈를 하라'는 카피가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소속 후보가 존경하는 정치인의 사진을 걸어 둔 것에 대해서는 갖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것은 경주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이 적어 투표율 저하가 우려된다. 득표 전략과 함께 후보자로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선거 유세가 좀 더 자유롭게 진행되어야 사람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여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힘들게 선거를 치르도록 고안돼 있다. 과연 선거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경주시민들에게 중점적으로 호소할 내용은.

경주 시민들이 이미 심판한 후보를 다시 공천을 주어 출마하게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경주시민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불과 2달 전에 KTX를 경주 코 앞에서 포항으로 노선 변경한 사람들이 선거가 시작되자 온갖 공약을 남발하고 연일 검은색 승용차와 정치 거물들이 여당 후보 사무실을 드나든다. 만약 이런 식으로 해서 그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 경주의 자존심은 분명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것이다.경주 시민들의 자존심, 신라인의 긍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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