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도시 경주

하늘에서 바라본 감포항 모습

경주시는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넘어 2천만 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관광 도시다.

천년 고도 신라의 수도답게 국가지정문화재 263점, 시도지정문화재 96점 등 총 359점의 등록·지정된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하지만 불국사, 석굴암, 보문관광단지 등 대부분의 문화유적지가 내륙지역에 위치해 있어 경주시의 관광시장이 내륙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해안지역을 개발, 해양관광자원과 역사문화 유적의 연계를 통한 종합적인 국제관광도시로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역사·문화 관광지로서의 명성 뿐 아니라 해양관광 도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4계절 관광휴양지로 더 많은 관광객과 관광수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어촌체험마을이 들어 설 감포읍 연동항 모습

경주시는 해안지역 개발을 위한 녹색해양복합공간조성계획을 수립하고 해양공원, 어촌 체험마을 등 다양한 친환경적인 관광시설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지역에 녹색해양복합공간 조성으로 관광객 유치

경주시 해안은 북쪽의 감포읍에서 남쪽의 양남면까지 총 36.1km로 타 시·군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오류고아라 해변 국민여가 캠핑장 조감도

넓은 백사장과 물이 깨끗한 해수욕장, 활기찬 포구 등 파도 소리를 따라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경주의 동해안은 천년 신라의 위대함을 더욱 풍성하게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주시는 이처럼 잘 보존돼 있는 해양공간의 복합이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해안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해양개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해안산책로, 국민여가 캠핑장, 선상바다 낚시유어장, 어촌 체험마을, 주상절리 해양공원 등의 일부 해양관광시설은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경주 동해안에 다양한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경주시의 역사관광지라는 인식에 더해 해양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결합시킴으로써 종합 관광문화도시로서의 지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 주상절리 해양공원

경주시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천혜의 자연경관인 양남면 주상절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사업비 600억 원을 들여 12만5천㎡ 규모의 배후부지에 해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3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 '주상절리 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로 이미 1·2단계 사업이 완료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경주의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선 1단계사업으로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하서항에서 읍천항에 이르는 주상절리대 1.7㎞ 구간에 산책로인 '파도소리길'을 만들었으며, 5억 원의 예산으로 주상절리 중심지역에 전망타워와 조망공원도 조성했다.

2단계로 읍천항 벽화마을 2.3㎞와 파도소리길 1.7㎞를 연결한 총 길이 4㎞ 구간에 파고라·안내판·소공원을 조성하는 등 테마가 있는 어촌거리로 만들었다.

어촌거리 조성이 완료되면서 주상절리 테마파크 1·2단계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 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3단계사업으로는 2015년까지 주상절리 배후부지에 해양테마파크와 군사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테마파크에는 신라역사문화 조각공원, 해맞이타워, 워터스크린, 음악분수, 레일바이크 등이 들어서며, 군사테마파크에는 상륙함·구축함 등 퇴역군사장비 전시시설과 군 복지관련 센터가 건립된다.

△ 감포읍 오류고아라 해변에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감포읍 오류고아라 해변 해송림 속에 총 30억 원의 예산으로 캠핑카라반 시설과 캠핑사이트를 조성해 올 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맞는다.

오류고아라 해변의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은 경주시가 고적중심의 관광에서 다양한 레저문화의 수요증가에 맞춰 해양 체류형으로 관광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캠핑장은 감포읍 오류리 1만6천200㎡의 대지에 6인용 캐라반 18대와 최신 시설을 갖춘 35면의 캠핑사이트는 물론 소형 야외무대, 어린이놀이터, 세척실, 샤워장, 흔들의자, 주차장 등을 설치해 캠퍼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경주 국민여가 캠핑장은 오류고아라 해변에 인접한 100년이 넘은 해송 숲속에 설치돼 시원한 바다바람과 짙은 솔향기를 체험 할 수 있는 힐링 캠프장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국도31호선에 위치하고 있어 감포읍 오류4리 연동어촌체험마을과 최근 경주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양남면 읍천리~하서리 구간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연계해 가족단위, 기업연수 캠퍼들에게 경주 해안체험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캠핑장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어촌체험마을 조성

감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5㎞지점에 위치하며 포항시와 경계 마을인 감포읍 오류4리 연동마을에 어촌 체험마을이 조성된다.

이곳은 경주 동해안에서 해양경관이 가장 으뜸가는 곳으로 100가구에 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특산물로는 참전복과 성게, 자연산 돌미역과 해삼 등이며, 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연동항은 지난해 6월에 개통한 감포 깍지길 탐방로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또 인근에는 여름철 피서객이 연간 약 20만 명 이상이 찾는 오류고아라 해변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해수욕과 삼림욕을 함께 즐기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연동 어촌체험마을은 사업비 10억 원으로 2천56㎡의 부지에 지중해식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회의실 및 식당, 2층에는 숙박시설을 갖춘 어촌체험마을 센타를 조성해 각종 체험장비가 들어온다.

체험 프로그램은 이곳의 대표 수산물인 참전복과 오징어 맨손잡기, 돌미역 따기, 낚시체험, 스킨스쿠버, 누드카누, 아라나비, 이미지 등대, 3-D바닥벽화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곳에는 어촌체험과 동시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반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과 향토음식을 값싸고 맛있게 맛볼 수 있도록 향토음식점과 어촌전시장도 함께 들어선다.

연동 어촌체험마을이 들어서면 연간 약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어가소득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상바다 낚시 유어장(Boat Fishing Zone)조성

감포읍 전촌항 인근 해상 약 1천400㎡ 면적에 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선상바다 낚시유어장을 조성한다.

전촌항은 지난 2004년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촌관광단지 조성지구로 선정돼 관광어항으로 야외공연장, 바닥분수 어린이 공원, 야간조명시설이 조성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전촌항은 고등어 낚시로 유명해 가두리 양식장 4개소와 낚시어선 50척으로 연간 약 10만 명의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경주시는 고등어 낚시로 유명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전촌항 및 바다낚시 장소와의 연계 이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류가두리양식 낚시유어장, 잠제 자연낚시유어장, 어류형어초 낚시유어장을 조성하고 낚시 방문자센터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전촌항 및 주변 바다낚시 장소와 연계한 고등어 낚시센터를 조성해 샤워장, 락카룸. 휴게실, 잡은고기 처리실, 선구점, 방송실, 안내실, 대기실, 등을 시설을 갖춰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고등어 선상낚시축제 등 이벤트를 개최해 방문객 층을 확대시키고 만족도를 제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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