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채 1300만 원이 있으니 이것은 우리 대한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를 갚으면 보존되고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은 필연적 추세일 것입니다….” - 국채보상운동 취지문(1907년 2월 21일, 대한매일신보)1907년부터 나랏빚 1300만 원을 우리 손으로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 곳이 바로 이곳, 대구다.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에는 광문사에서 부사장을 지낸 애국지사 ‘서상돈(1851-1913)’ 선생이 있었다. 대구 근대골목에서는 역사의 결이 보존된 서상돈 고택을 만나 볼 수 있다.대구 중구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하략)”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1926년·‘개벽’)대구근대골목에 들어서면 빼곡히 들어선 높은 아파트와 빌딩 사이로 고즈넉하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처마와 기와지붕이 보인다. 1900년대 지금의 이 근대 골목 일대는 이상화, 서상돈, 이상정 등 수많은 대구의 근대 인물들이 거주하며 역사를 썼던 곳이었다. 특히 인상적인 곳은 계산오거리와 계산성당 가운데
대구 근대골목투어 2코스의 중간 지점인 이상화·서상돈 고택을 지나 청라언덕으로 향하다 보면 눈앞에 이국적인 성당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리고 청라언덕에서는 이 계산성당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높은 회색 건물과 아파트 사이로 성당을 이루고 있는 붉은 벽돌과 두 개의 첨탑, 전면 스테인드글라스의 장미 문양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근대골목 속에서 고요하고 잔잔한 쉼을 느낄 수 있는 곳, 대구시 문화재 사적 제290호인 ‘계산성당’으로 떠나보자.영남 지방에서 최초로 건립된 성당인 계산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 나는 흰 나리꽃 향기 맡으며 /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 백합 같은 내 동무야 /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하략)” -‘동무생각’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작곡가 박태준의 ‘동무 생각’ 가곡부터 3·1만세운동길 90계단, 대구 최초의 사과나무, 선교사주택까지.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대구의 몽마르트 언덕이라고 불리는 이 언덕에는 사계절 피어나는 이야기꽃이 가득하다. 고려시대부터 달성 토성에 올라 서서 동
대구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호흡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경상감영공원은 조선시대 경상감영이 자리 잡고 있던 곳이다. 경상도 지방의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지로 전국에서 수많은 관찰사가 오가던 이 경상감영을 품고 있던 거대한 성벽, ‘대구읍성’으로 떠나보자.대구읍성은 프랑스의 유명한 지리학자 샤를 바라(1842∼1893)가 1888년 가을에 조선을 여행했다가 귀국 후 발표한 ‘조선기행’을 통해 ‘대구읍성은 북경성을 축소해 놓은 듯 아름답다’라고 극찬한 문화유산이다.과거 조선시대, 대구에는 지금의 도심인 동성로를 둘러싸고
[옛골목은 살아있다] 1. 대구 진골목원도심 대구 동성로가 지난 7월 22일 관광특구 지정과 더불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대구시는 동성로를 문화관광의 핵심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경북일보TV는 대구 중구 이예지 골목문화해설사와 함께 대구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동성로 일대를 찾아 지역 곳곳의 역사가 서려 있는 장소를 알리고 관광객들의 방문에 도움이 되고자 ‘옛골목은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유튜브 방송 제작한다. 대구를 방문하면 과거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진골목’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가리는 고층 건물들이 병풍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