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수·실증과제 15건 추진…현장 기술난제 해결력 높아
청년농 확산·연구 인프라 강화로 시설원예 경쟁력 가속
영주시가 스마트원예 기반 강화 노력에서 두각을 보이며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시설원예지원사업 지자체 평가’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농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일 열린 관련 워크숍에서 발표됐다. 전국 4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2024년 실적, 사업 집행률, 스마트원예 확산 기여도 등을 종합해 우수 지자체 3곳을 선정했다.
영주시는 최근 몇 년간 노지스마트팜 육성,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형 농장 5개소 구축, 스마트관수시설 보급 등 다양한 자체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9종의 시설원예 시범사업(3억9000만원), 생산기반 지원 8종(20억 원)을 통해 농가 부담을 줄이고, 자동화·정밀재배 기술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했다.
지역농업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된 15개 실증 과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농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기술적 난제를 연구·실험을 통해 바로 해결하는 구조가 활성화되면서 현장의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ICT 온실, 조직배양실 등 연구 인프라 구축을 통해 무병묘 생산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지역 특화작목 경쟁력 강화 성과로 인정받았다.
풍기 지역에서 시설채소를 운영하는 한 농가는 “스마트 관수 장비를 도입한 뒤 물 관리가 훨씬 정밀해지고 인력 부담도 줄었다”며 “스마트팜이 큰 농가만의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농가 규모에 맞게 적용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청년농 중심의 스마트 농업 확산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역 농업인 A씨는 “스마트농업 교육·실증이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니 청년들도 접근성이 높다”며 “시설원예 분야가 영주의 강점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영주시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우수사업 선정’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역 차원의 스마트농업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시설작목 중심의 고부가가치 생산 모델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연구·실증 기반과 현장 보급 체계가 함께 움직인 점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강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장에서 언급되는 “기술의 유지관리 지원 확대”, “고령농 대상 맞춤형 스마트 장비 보급” 등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시설원예 분야의 지원 확대와 지역 특화작목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며 “지역농업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기반을 강화해 영주 농업의 미래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