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구미하이테크밸리에 실리콘 핵심 부품 대량 생산체제 구축
비수도권 유일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지역 기업 연계 강화로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장 기대

▲ 김장호 구미시장 과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이사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후 기념 촬영 하고있다.
▲ 김장호 구미시장 과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이사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후 기념 촬영 하고있다.

구미시가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씨엠티엑스와 363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응할 핵심 생산거점을 한층 강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 의지를 함께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은 2023년 374억 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로, 2027년까지 구미하이테크밸리 내 기존 2공장 인근 1만1000여 평 부지에 실리콘 전극·실리콘 링 등 반도체 핵심 소모부품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회사는 증설을 통해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늘어난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며, 신규 고용은 약 40명으로 예상된다.

㈜씨엠티엑스(舊 코마테크놀로지)는 2013년 설립 이후 구미를 기반으로 성장한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실리콘·사파이어·세라믹 등 고난도 소재 기반 정밀부품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80억원의 연매출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1600억원 돌파가 전망된다. 2024년 수출액은 4770만 달러를 달성해 ‘제61회 무역의 날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 20일 공모가 6만5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7월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반도체 전 공급망을 갖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산단에 집적된 원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특화단지, 그리고 씨엠티엑스·에스앤에스텍·엔솔 등 우수 기업 간 연계가 강화되면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이번 투자는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와 첨단 제조기반 확충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서 핵심 소재·부품 기업인 ㈜씨엠티엑스의 추가 투자는 구미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중요한 계기”라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지속적으로 구미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가전략산업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봉한 기자
이봉한 기자 lb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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