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3만5000명 이용…주민 의견 반영한 생활SOC 호평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속도…내년 2개 지구 추가 추진

▲ 경북 의성군 의성읍 상리리에 위치한 의성키움센터 야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을 아래 그네와 미끄럼틀을 이용하며 뛰노는 모습.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 경북 의성군 의성읍 상리리에 위치한 의성키움센터 야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을 아래 그네와 미끄럼틀을 이용하며 뛰노는 모습.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경북 의성군이 지역 주민 중심의 생활 인프라 조성 사례로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평일 오후 의성읍 동서1길에 위치한 의성키움센터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이제 단순한 일상 풍경을 넘어 성공적인 지역 개발의 증거가 됐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 20일 개최한 ‘2025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자율계정 부문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지방시대위원장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추진되는 사업의 전년도 성과를 검토하는 절차로 진행됐으며, 의성군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조성된 의성키움센터의 운영 효과가 심사 과정에서 핵심 성과로 평가받았다.

의성키움센터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교육, 돌봄, 여가 기능을 통합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다. 개소 이후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해 누적 이용객 3만5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와 가족 단위 활동 증가가 방문객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현 의성군 농촌개발팀장은 “센터를 찾는 이용객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운영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직접 반영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의성군은 시설의 핵심 이용자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놀이터 배치, 놀이기구 종류, 체험 프로그램 구성 등을 조정했다. 생활안전교육과 성장체육 등 실수요 기반 프로그램을 강화해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아이들이 원하는 요소를 프로그램과 시설 설계에 직접 반영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성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균형발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군은 의성중심지활성화 등 3개 거점단위 사업과 7개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도에는 2개 신규 지구를 추가해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농촌 간 생활격차 완화와 취약지역 정주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김주수 의성군수
▲ 김주수 의성군수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함께 추진해 온 농촌중심지활성화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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