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해경 합동수색 중 포착…최근 제주·포항 이어 잇단 발견과 동일 포장 형태
“지역사회 유입 차단 총력”…국과수 감정 후 본격 수사 예정

▲ 영덕 백석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을 해경이 살피고 있다.-울진해경 제공-
▲ 영덕 백석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을 해경이 살피고 있다.-울진해경 제공-

최근 다양한 마약류의 국내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마약 청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해상 유입 루트가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사법당국의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25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울진·영덕 일대 해안가 합동 수색 과정에서 케타민으로 추정되는 마약류 의심물질 1kg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약 의심물질은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영덕군 병곡면 백석해변에서 16해안감시대대 소속 군인이 ‘茶(차)’라는 중국 간체가 인쇄된 녹색 포장지로 감싸진 백색물질을 발견했다.

해당 물질은 투명 비닐로 이중 포장돼 있었으며, 이는 최근 제주·포항에서 발견된 케타민 포장 형태와 동일한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영덕 백석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울진해경 제공-
▲ 영덕 백석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울진해경 제공-

이번 합동수색은 지난 9월29일부터 11월10일까지 제주와 포항 해안에서 케타민이 총 11차례, 32kg 규모로 발견된 데 따른 대응이다. 울진해경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수사과·파출소 인력과 제50보병사단 15·16해안기동감시대대와 함께 울진과 영덕 전 해안선을 집중 수색했다.

울진해경은 해당 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배병학 울진해양경찰서장은 “인근 지역에서 마약류가 연이어 발견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이번 조기발견은 유관기관 공조가 만든 의미 있는 성과”라며 “마약이 지역사회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안 감시와 수색을 강화하고, 해상 마약류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ㆍ최길동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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