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포항·경주·구미·울산 묶어 대덕단지와 함께 추진 검토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포항을 위시한 경주, 구미, 울산을 포함하는 경북 동남권의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동남권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계획'은 이명박 당선인의 충청권 공약으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행정중심복합도시· 대덕연구단지 등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권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계획'은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공대 등이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계획'과 함께 추진해 줄 것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건의, 인수위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포항시 주최(포항상공회의소, KBS포항방송국, 경북일보 공동 주관) '2008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신년 대토론회-경북동해안권 발전과 신동해안시대'에서 밝혀졌다.
백성기 포스텍(구 포항공대) 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 도시는 미래성장 엔진, 지식산업 거점, 세계 지식 플렛폼의 기본 개념에 의거해 문화·사회·과학·예술이 융합돼 자유로운 연구환경, 국제연구 도시, 과학 비즈니스가 구현되는 도시"라며 "기존 연구개발 특구, 각종 산업단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거대과학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백총장은 이와함께 "산업기반의 경우 포항은 철강산업의 38.9%, 신소재산업의 21%가 집적된 동남권 소재산업 연계 공급의 최적지로써 울산(중공업, 조선, 자동차), 구미(IT), 경주(에너지), 창원(기계) 등과 산업연계성이 양호하다"며 "산업과 물류와 사람이 소통하는 동남권의 과학대운하로써 신정부의 '747 국가전략' 실현을 위한 첨단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제 발표를 한 국토연구원 박형서 국토지역연구실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 도시는 현 대덕연구단지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라며 "충청권 한군데만도 4조5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발표를 한 박승호 포항시장도 "충청권과 병행해 동남권도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조성으로 국가 역량을 증대해야 한다"며 "현재 각급 기관단체들과 긴밀히 협조, 인수위에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토론내용은 KBS 1TV를 통해 5일 오후 2시10분부터 3시55분까지 105분 녹화 방영(대구·경북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