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파장 속 촌철 메시지로 여론 주도…연속 공개 발언 화력↑
론스타 13년 소송 최종 승소 효과 겹치며 존재감 급상승…보수 진영 “대안론” 제기
정말 대단하네요. 마치 ‘한동훈의 계절’이 돌아온 듯합니다. 예정됐다는 듯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죠? 온 세상을 뒤흔들어 놓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그는 신속하고도 강렬한 메시지로 여론을 이끌었습니다.
여기다가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반대를 많이 했죠? 론스타 먹튀 사건 항소.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가 추진한 이 항소사건에서 우리가 무려 장장 13년 만에 승소했습니다.
이 두 건의 항소 관련 사안들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며 다시 한번 한동훈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한번 볼까요? 신기하게도 한 전 대표는 마치 예언하듯이 콕 찍어서 항소 시한 1시간 전에 경고를 날렸습니다.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만료 시점인 자정이 되자 촌철살인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대한민국 검찰이 자살했습니다.” 메세지는 신속했고 또 강렬했습니다.
자살이란 말, 쉽게 쓸 수 없는 단어입니다. 언론윤리상 잘 쓰지 않습니다. 많이 쓰는 표현이 ‘극단적인 선택’이죠. 그런데 한 전 대표는 ‘자살’이라는 강렬한 단어로 항소 포기 사태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며칠간 100개가 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수많은 방송에 출연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의 메시지의 특징은 간명하고 쉽다는 겁니다.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정치인들은 말이 빠르면 전달력이 떨어지고 또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말을 천천히 곱씹어가면서 합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말은 매우 빠른 편입니다. 그런데도 실수 한번 없이 자로 잰 듯이 정확합니다. 쓸데없는 췌사도 쓰지 않죠? 정치인의 새로운 스피치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한 대표의 이슈 선점과 추동력은 독보적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비대위원장과 벌이고 있는 말싸움 참 재미있죠? 조 전 위원장이 ‘민사소송을 통해 재산을 환수할 수 있다’고 하자, 한 전 대표는 ‘무식한 티만 난다’며 강공을 펼쳤습니다. 조 전 위원장이 교수티를 안내려 한다는 말을 걸고 넘어진 건데요. “모르면서 대충 우기는 걸로 교수 때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몇십년을 버티는 건가”라며 그의 자존심을 긁기도 했습니다.
그는 해박한 법상식을 동원하며 탁월한 전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전 대표가 조 전 위원장이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토론을 제안했는데요. 받아주는 사람이 없을 듯합니다.
박범계 의원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가 주변에서 만류했는지 거둬들이는 분위깁니다. 조 전 위원장은 대리 결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도망갔다고 해도 할 말 없겠죠?
방송사들은 토론회가 열리면 흥행이 될 것으로 보고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성사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손해일 수밖에 없는 장사니까 덤비질 않겠죠. 하여튼 ”막대한 범죄수익금을 회수할 길이 막혔다“며 한 대표가 선제 공격을 시작한 이번 대장동 이벤트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항소 포기가 잘못됐다는 대답이 48%, 거의 절반에 가까웠으니까 이재명 정부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여론을 이끄는 데 한 전 대표의 종횡무진이 큰 기여를 한 듯합니다.
여기다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한국 정부 간 국제투자분쟁에서 한국 정부가 승소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한 전 대표에게는 그야말로 대박 소식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는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게 우리 돈 4000억 원을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론스타가 외환위기 때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매각했지만 취득 자격과 세금 등을 놓고 우리 정부와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1심에서 론스타가 승소해 우리 정부가 무려 2890억 원을 물어줘야 할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항소심에서 질 경우 지연 이자 부담만 늘어난다며 항소를 반대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기개 있게 항소를 강행했습니다.
당시 대정부질문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추궁을 하자 한 전 대표가 맞받아치면서 야당 의원의 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진행되는 질문과 답변이 모두 론스타의 소송 자료가 될 것이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깁니다. 국회의원이 자기 나라 사법과 조세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추궁하는데 론스타가 당연히 증거자료로 사용하겠죠?
지루하게 이어져온 이른바 론스타 먹튀 사건 소송 13년 만에 최종 마무리된 것입니다. 무려 4000억 원은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정치권의 반대를 뚫고 항소장을 던진 한 전 대표의 기개가 승리한 겁니다.
한 대표가 민주당에 한마디 했네요. “뒤늦게 숟가락 얹으려 하지 말고 당시 이 소송을 트집 잡으며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하여튼 한 전 대표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요, 순풍을 만난 돛단배가 됐습니다. 한 대표의 존재감이 한껏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여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동훈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보수논객으로 불려온 조갑제TV의 조갑제 대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107명 분 역할을 혼자 다하고 있다”며 한 대표를 추켜세웠는데요. “한국 정치판에서 지금 가장 곤혹스러운 자리에서 가장 열심히, 가장 효율적으로 싸우는 정치인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대표는 또 이런 평을 내놓기도 했네요. “한 전 대표가 불법 계엄 옹호세력과 싸우면서 동시에 민주당 세력과도 싸우는 양면 전쟁을 하면서 놀랍게도 양면에서 다 이기고 있다.” 극찬입니다.
이에 따라서 그의 몸값이 다락같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갑제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전 대표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계엄 옹호 세력이 장악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 희망이 없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는데요. 장동혁은 선장 자격이 없다며 내부 반란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구명정’으로 표현했습니다.
구명정은 선원과 승객의 목숨을 지켜주는 마지막 희망이죠? 과연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얼굴로 다시 나설 수 있을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전 대표는 여러가지 길을 열어두고 있는 듯합니다. 일단 차기 선거 등판 가능성입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전이 관심입니다. 항소 포기 사태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대표에 대해 문을 열어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른바 당게 사건이죠, 당원 게시판을 이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격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태셉니다. 그동안 이번 사건 조사에 미온적이었던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사퇴하기로 했는데 당에서 조기 사퇴압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당게 사건과 관련한 당무감사를 할 예정입니다.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감사겠죠?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한길뉴스의 전한길 대표도 한 전 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 전 대표를 탄핵 5적 중 한 명으로 지목했는데요. 한 전 대표가 출마하면 그 선거구에 자신이 출마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모습입니다.
조갑제 대표가 이런 말을 했네요. “한동훈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워 지방선거를 슬리로 이끌면 그게 장동혁 대표의 치적이 된다.” 과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얼굴로 등장해서 지방선거를 이끌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