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흥암 절 마당에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유월의 햇살이
쏟아지는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이
햇살의 삼배를 받으며
깊이를 알 수없는
선정에 들었다

불단 수미단에
장엄된 아름다운 꽃 문양엔
삼배를 마친 햇살이 스며들었다

수미단 꽃들은
선정의 향기를 피워 올린다

삼존불의 정수리를 지나
법열을 법당 가득 채운다

참배객 머리와 가슴도
맑아진다
존재를 참구하는
삼배가 이어진다

법당을 둘러싼 절집
구석 구석에도 꽃들이 피어난다

강렬한 햇살과 하나가 된
수련과 붉은 인동초, 황금낮달맞이
우단동자, 산수국
절정의 희열로 절집을 감싼다

삼배의 몸짓과
진리를 향하는 눈빛에
살아 숨쉬는 수미단 꽃

그를 호위하는
절집 꽃은 하나다
안과 밖은 둘이 아니다

진리를 구하는 발걸음도
그들이다.

 

햇살이 백흥암 극락전 삼존불에 삼배를 올리고 있다.
연꽃이 극락전 수미단을 장엄하고 있다.
백흥암 극락전 불단을 꽃 문양들이 장엄하고 있다.
유리로 장엄한 꿏문양 뒤에 삼존불이 보인다.
목탁위에 꽃으로 장엄된 불단이 보인다.
백흥암 불단 조형물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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