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 모래 발자국이 영원부터 존재한 흰 파도와 만난다. 곽성일 기자
동해 바다 모래 발자국이 영원부터 존재한 흰 파도와 만난다. 곽성일 기자

바닷가에 가면
누구나 소년이 된다

아득함에,
끝없는 수평선에
환갑이 지나서도
소년이다

아득한 선사시대
그때도 소년이
바닷가에 왔을 것이다

칠포리 암각화의 주인공
수렵과 채취를 하던
그 시대 사람도
이곳
동해 바닷가 모래밭에
발자국을 남겼으리라

모래에 맨발로
발자국을 남기며
바다를 거닐었다

소년의 꿈은
수평선을 향해
달려나갔다

마침내 그 꿈은
수평선 저 너머
어디엔가 다다랐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를
밀려오는 파도와 해조음
점점 파도와
하나의 호흡이 된다

지나온 세월이
무색해진다

오직
찰나만이 진실하다

 

모래와 바다, 그리고 하늘이 발자국과 맞닿아 있다.
모래와 바다, 그리고 하늘이 발자국과 맞닿아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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