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도시의 안갯속으로
오렌지 색 가스등은
하나, 둘 꺼져가고
전혜린의
독일 뮌헨 슈바빙 거리
회색빛 도시의 오렌지 색 가스등
예술과 자유가 숨 쉬는 슈바빙
전혜린은 잊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등대불빛이 반짝이는
항구도시 포항
예술과 문화의 공간에도
오렌지 색 가로등이
광장을 홀로 밝힌다
가슴을 적시던
감동도 잊혀가지만
예술과 문화의 거리엔
오렌지 색 가로등이
여전히 가슴을 적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