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가로등이 항구도시 낭만을 지키고 있다. 곽성일 기자

 

축축한
도시의 안갯속으로
오렌지 색 가스등은
하나, 둘 꺼져가고

전혜린의
독일 뮌헨 슈바빙 거리
회색빛 도시의 오렌지 색 가스등
예술과 자유가 숨 쉬는 슈바빙

전혜린은 잊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등대불빛이 반짝이는
항구도시 포항
예술과 문화의 공간에도
오렌지 색 가로등이
광장을 홀로 밝힌다

가슴을 적시던
감동도 잊혀가지만

예술과 문화의 거리엔
오렌지 색 가로등이
여전히 가슴을 적신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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