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호미문학대전 수필 은상-박정선

박정선
1951년 출생, 소설가, 문학평론가
대표작 장편‘백년동안의 침묵’ 외 다수. 비평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외 다수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기쁘고 감사한 것뿐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모자라지 않게 하여주심에
가슴이 벅차오르도록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일용할 햇빛과 바람을 주시고
하늘과 바다와 푸른 산을 주시고
그것들을 마음껏 바라보게 하심에 행복합니다.

오늘도 나에게 두 발로 걷게 하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두 팔 벌려 포옹하게 하시고
글을 쓰게 하여주심에 행복합니다

그러니,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아무리 커도 내가 준 것은 깡그리 잊게 하시고
아무리 작아도 내가 받은 것은 샛별처럼 떠오르게 하여주소서!

부족한 글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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