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경북일보 배준수 기자가 대구경북기자협회 10월의 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15일 ‘이달의 기자상’ 심사를 진행,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 배 기자의 ‘포항시, 자원봉사자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 연속보도’를 선정했다.

배 기자는 2016년 7월 30일 ‘포항 전국 제트스키 챔피언십’ 대회 과정에서 포항시의 공무인 안전관리업무를 위탁 받아 무보수로 수행하던 포항시민이자 자원봉사자의 실수로 대회 출전 선수가 구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과정을 후속 취재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선수에게 포항시와 자원봉사자가 연대해 2억5800여만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 등이 이뤄졌다는 사실과 함께 포항시가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다친 선수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뒤 돌연 자원봉사자와 당시 경기감독관 등 3명에게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민·형사 재판에서 포항시의 과실이 충분히 확인된 상황에서 포항시의 요청으로 자원봉사를 한 시민에게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 자체가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여론을 보도했고, 포항시도 재판부에 원만한 해결책 마련을 위한 조정신청을 하는 등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꿨다. 결국, 구상금 청구소송을 맡은 재판부가 포항시의 소송 취하를 전제로 하는 화해권고를 결정했고, 포항시와 자원봉사자 모두 받아들여 사태는 일단락됐다.

특히 배 기자는 단순하게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 이후 벌어진 상황을 면밀하게 취재해서 포항시민이자 자원봉사자에 대한 포항시의 가혹한 행정절차를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