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설공단 소유 남측 주차장 '최대 1일 요금 면제안' 논의

서대구역 전경. 경북일보 DB.

속보 = 서대구역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가 임시환승주차장을 설치하기로 결정(경북일보 5월 10일 자 7면)한 가운데 시가 고속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주차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서대구역에서 고속열차(KTX·SRT)를 이용하면 공영주차장 요금을 최대 1일에 한해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대구역이 서대구IC와 인접해 있는 등의 장점을 살려 승용차를 이용한 이용객의 편의를 높여 수요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서대구역은 남측 주차장은 171면, 북축 주차장은 49면으로 총 220면이다. 이중 코레일이 운영하는 북측 주차장을 제외한 대구시설공단 소유의 남측 주차장 171면이 감면 대상이 된다. 시가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준공할 계획인 임시주차장(258면)까지 더하면 총 429면이 당일 요금(1만 원) 면제 대상이 된다. 임시주차장은 서대구역 네거리 동편에 조성될 3광장(4864㎡)과 4광장(4853㎡)이다.

남측 주차장 주차요금은 20분 이후부터 10분당 200원이다. 당일 요금은 8시간 31분이 초과하면 1만 원이 부과된다.
 

대구 서구 서대구역 남측 주차장에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경북일보DB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이 동대구역과 비교해 대중교통 연계망이 부족해 차량을 이용한 승객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중교통 보완 등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우선 차량 이용객의 편의를 확대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서대구역 이용객이 당초 예상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주차료 감면 정책도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철도교통만으로는 문전 서비스(door-to-door service)가 불가능하므로 철도교통 활성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임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도시공학과)는 “서대구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승주차장의 확충과 함께 다른 대중교통수단과의 효율적인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복합환승센터와 대중교통환승센터 등 환승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차료 감면을 위해서는 대구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주차료 감면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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